
서울 을지로 소재 케이뱅크 본점 전경. ⓒ 케이뱅크
[프라임경제] 케이뱅크(은행장 서호성)가 12일 지난 1분기 순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한 104억원으로 공개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순이익이 분기 기준 8연속 흑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0억원 대비 55.6% 줄어들었다. 이자이익은 1029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4.9% 늘어났다.
이자이익을 견인한 건 고객수와 여신의 확대다. 케이뱅크 1분기말 기준 고객은 871만명으로 1년 사이 121만명 증가했다. 여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9% 상승한 11조94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와 총 여섯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로 여신을 늘렸다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억원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는 금 투자 서비스 등 제휴 분야 성과와 운용 수익 확대로 인해 발생했다.
1분기 케이뱅크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지만, 순이익이 오히려 감소한 상태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 케이뱅크는 대손충당금 적립을 꼽았다. 실제 케이뱅크는 1분기 충당금으로 602억원을 쌓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충당금인 196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1분기말 연체율은 0.82%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지난해말과 유사한 13.55%를 유지했다. 1분기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보다 높았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