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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4개월만에 '꿈틀'…2조3000억원 증가

주담대 증가 규모 확대 "주택매매 수요 회복, 전세자금대출 감소폭 축소"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5.11 14:54:58
[프라임경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늘어났다. 주택매매 수요 회복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11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늘어난 105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증가폭은 지난 2021년 11월(2조9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은행 가계대출 현황. ⓒ 한국은행


가계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이다. 주담대는 지난달 기준 2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은행권 주담대 잔액은 803조6000억원에 달한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은 "주택매매 관련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감소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주담대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안에는 전세자금대출, 이주비·중도금대출 등 주택담보로 취급되지 않은 대출들도 포함돼 있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1조7000억원 줄어들며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감소폭은 지난 2월(-2조5000억원) 이후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아울러 한은의 설명대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1만5000호를 기록했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 3월 기준 3만5000호로 폭증했다.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해 5000억원 줄어든 247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도 감소폭이 축소됐다. 기타대출은 지난 3월에 3조원 줄어들었었다. 

한은은 기타대출 감소세 축소 원인으로 계절요인 소멸과 주식투자 관련 자금 수요 등을 꼽았다. 

윤 차장은 "통상 연말부터 1~2월까지는 가계 상여금 유입이 많아지기 때문에 여유자금을 활용해 신용대출을 상환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이런 경향이 4월 들어 완화되면서 신용대출 감소 규모 축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4월 개인들의 주식투자가 많이 증가했는데, 주식투자를 위해 신용대출을 활용한 부분이 기타대출 축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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