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DB와 회원국 중심으로 국가 간 연대·협력 모델 만들어야"

포용·신뢰·호혜 3대 원칙 하에 인태지역 경제·개발 협력 기여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56차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포용, 신뢰, 호혜' 3대 원칙을 강조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총회 장소인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경인고속도로가 지난 1968년에 ADB의 지원을 받아 건설한 한국 최초의 고속도로임을 언급하며, 한국과 ADB의 오랜 인연을 환기시켰다. 

윤 대통령은 기후변화, 디지털 격차 ODA 확대 등 적극적인 기여외교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의 분절, 디지털 격차 확대, 기후변화 등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개발국가를 넘어 국가 간 견고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ADB 회원국들이 중심이 돼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지난 11월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밝힌 바와 같이 "한국 정부는 포용, 신뢰, 호혜 3대 협력원칙을 바탕으로 인태 지역의 경제·개발 협력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협력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고. 역내 회원국들과 성장 경험을 공유하며, 특히 기후변화와 디지털 격차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ADB와 공동으로 한국에 설립하는 '기후기술 허브'를 각국 정부, 민간기업이 기술, 지식,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민관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이번 총회가 역내외 회원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유익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각국 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 등 60개국 이상의 ADB 회원국 대표단과 △ADB 측 주요 관계자 △IMF △OECD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이후에는 추경호 부총리와 아사카와 ADB 총재의 개회사, '아시아의 재도약'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