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 김해 가야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8억원)에서 최은우(28·아마노)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지난 24일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6언더 66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2023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가 18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 KLPGA
최은우는 2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소미(24·대방건설)에 4타 뒤진 공동 4위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6번홀(파3) 3m 버디 퍼트가 홀을 한 바퀴 돌아 들어간 것을 시작으로 7·9·13·14·16번 홀에서 버디 행진을 펼쳤다.
특히 14번 홀(파4)에서 2.6m의 버디 퍼트를 넣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최은우는 16번 홀(파5)에서 2.5m의 버디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210전 211기만에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기록한 최은우는 "선두와 차이가 많이 나서 우승 보다는 내 플레이만 하려 노력했고, 리더보드도 안보려 노력했다. 그런데 첫 우승을 9년만에 하게 돼 정말 기쁜데 아직까지 얼떨떨하다"며 "갚진 첫 우승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최은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은우는 "솔직히 마지막 홀까지 우승할지 몰랐는데 다 끝나고 캐디 오빠에게 어떻게 되냐고 물어봤다"며 "중간에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정말 없었는데 18번 그린에 올라와서 알게 됐고, 투 퍼트 하면 유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은우는 긴 시간 우승 없는 선수들에게 격려의 말도 전했다.
그는 "나 역시 계속 인내하고 기다렸다. 누구에게나 언젠가 기회는 찾아오는데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은 다들 출중하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최은우는 "시즌 초반에 첫 우승을 하고 좋은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이 기세를 몰아 다승을 노려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는 "아버지 생신에 너무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 KLPGA
한편 고지우(21·삼천리)는 최은우와 1타 차인 8언더 208타를 기록해 아쉽게 2위를 차지했고, 2라운드 선두였던 이소미는 최종 합계 6언더 210타로 김수지(27·동부건설)와 공동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