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17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으로부터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인정받았다.
관계형금융은 저신용·담보부족 중소기업에 사업전망 등을 보고 3년 이상의 대출 및 지분투자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말까지 관계형금융의 △공급규모 △공급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을 평가했다.
이날 금감원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형금융 우수 대형은행과 중소형은행을 선정했다. 대형은행에서는 신한은행 1위, 농협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중소형은행의 경우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과 업무협약 체결건수 및 초기기업 대출 비중 등에서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행은 공급 증가율에서 다소 저조하나, 중·저신용 대출자 비중과 컨설팅 실적 등이 뛰어나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은행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 공시된다. 아울러 이들은 연말에 선정될 포용금융 우수기관 평가에서 이번 결과를 반영 받게 된다. 금감원은 은행권 간담회 등을 통해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형금융 잔액은 지난해말 기준 14조4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대비 15.7% 증가했다. 관계형금융 평균금리는 지난해말 4.29%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전년말(2.83%) 대비 1.46%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중소기업대출 금리인 5.19%에 비해 0.9%p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은행권과 협력하겠다"며 "비계량 평가 강화 등을 통한 유망기업 발굴 및 장기자금 공급 등의 지원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