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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총재 "대다수 금통위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과도해"

기준금리 동결 '만장일치'…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연 3.75%"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4.11 12:51:4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통화정책방향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이하 이 총재)가 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대해 과도한 수준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기준금리인 연 3.50%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개최해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결정은 금융통화위원 전원 일치였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은행에서 배포한 통화정책방향문에 따르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인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분기 이후부터 3%대로 낮아져 연간 전망치인 3.5%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했다. 

즉 경기 전망은 어둡지만 물가의 경우 전망에 부합해 내려갈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예상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의 방향이 바뀔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한국은행에서 내세운 기준금리 인상 배경이 물가상승률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재는 "대부분 금융통화위원은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지금 시장에서 마치 올해 안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기대하는데, 금융통화위원들은 그런 견해가 조금 과도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 총 6명 가운데 5명이 최종 기준금리를 연 3.75%로 선택했다. 다시 말해 아직 한국은행에서 한 번의 베이비스텝(0.25%p)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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