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데이즈가 게임 사업 본격화를 위해 베스파 인수전에 참여한다. ⓒ 모비데이즈
[프라임경제] 디지털 애드테크 전문기업 모비데이즈(363260)가 게임 사업 본격화를 위해 베스파(299910) 인수전에 참여한다.
베스파는 2017년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의 성공을 발판삼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킹스레이드'의 매출 감소와 함께 최대 기대작인 '타임디펜더스' 마저 흥행에 실패하면서 점차 분위기가 어두워 졌다.
결국 지난해 2월 적자 지속에 따른 자본잠식 극복 실패와 경영 위기로 인해 주권매매거래정지 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베스파는 결국 지난 3월9일 공시를 통해 공개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같은 달 22일까지 인수 희망 업체에게 인수 의향서를 받았으며, 전날인 지난 6일이 최종 입찰 제안서 제출 기한이었다.
베스파에 최종 낙찰 되는 업체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를 진행하게 된다.
본지 취재 결과, 최종 입찰을 참여한 기업에는 모비데이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해 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인수 입찰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모비게임즈가 선보일 3종의 게임. ⓒ 모비데이즈
모비데이즈는 지난 3월22일 사업보고서를 공시하면서 신규 사업인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을 자회사인 모비게임즈를 통해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올해 모바일 퍼즐 게임 '마법의 숲' △서브컬처 턴 RPG '별의 전쟁 프로젝트(가칭)' △전략 RPG '오아시스 세이버' 총 3개의 게임 출시를 밝히기도 했다.
모비데이즈가 베스파 인수전에 뛰어 든 것은 글로벌 성공을 달성했던 '킹스레이드'의 IP(지적재산권)를 염두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현재 '킹스레이드'는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을 정도지만, 여전히 IP는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마케팅에 충분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는 모비데이즈는 모비게임즈를 설립하기 전까지 충분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게임 개발에는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되는 만큼, '킹스레이드'라는 IP를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선택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베스파는 '크로니클2'라는 이름과 함께 '킹스레이드'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한바 있으며, 개발도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M&A를 통해 회사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자금난으로 멈춰져 있었던 '킹스레이드 크로니클2' 개발에 속도가 붙어 빠른 시일 안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RPG 게임인 '킹스레이드'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높은 3D 모델링, 뛰어난 시나리오 몰입감 등으로 유저들로부터 호평받아 왔다. 초기 런칭 당시 다운로드 순위가 150위에서 200위 권으로 하락하다가 입소문이 퍼지면서 매출 10위권과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역주행'을 보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킹스레이드'는 한국 외에도 다수 국가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