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년까지 은행 지배구조 집중 감독·검사

은행권 경영승계 절차 방안 마련

금융감독원이 내년까지 은행 지배구조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4일 밝혔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은행의 건전한 지배구조와 실효성있는 내부통제 체계를 위해 감독·검사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은 은행부문 주요 감독·검사 현안 관련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은행 지배구조를 중점 테마로 선정해 감독·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우선 은행과 소통을 최소 연간 1회로 정례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이사회 역할 강화를 유도한다.

금감원은 전체 은행을 대상으로 이사회 의장들로 구성된 고위급 간담회도 개최한다. 고위급 간담회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진행될 계획이다. 올해 검사 대상인 은행에 대해서는 상시 면담을 실시한다. 상시 면담은 감시·검사 결과에서 파악된 은행 취약점 등을 논의하고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은행에 대한 상시감시·현장검사 업무 수행 시 지배구조 적정성이 중점적으로 평가된다. 금감원은 이사회 구성·운영 현황 관련 서면자료를 수시로 요구해 취약요인 파악에 나선다.

현장검사에서는 경영실태평가 또는 이사회 전문성·독립성 정도 등을 점검하는 테마검사를 통해 지배구조가 효과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검증한다. 특히 경영실태평가에 은행 지배구조와 내부통제에 대한 평가 비중을 높이기 위해 관련 규정 개정이 추진된다.

금감원은 지배구조에 관한 해외 은행 모범사례(best practices)를 참고해 국내 은행권에 확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에서 살펴본 해외사례는 CEO 임기종료 전 조기 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이사회 검증을 거쳐 최종후보를 선정하는 씨티그룹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이다.

이를 위해 은행권과 금감원은 함께 △이사회 구성·운영 △최고경영진 선임 △경영승계절차에 관한 모범사례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