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우리은행, 금감원장 현장방문에 '통큰' 지원 발표…20조 규모

고령층 특화점포 ‘시니어플러스점’ 2호점 개설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3.30 13:25:13
[프라임경제] 우리은행(316140)이 2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고령층 특화점포 현장방문에 맞춰 약 20조원 규모인 상생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이 원장은 우리은행의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취약계층 지원노력을 격려했다. 시니어플러스점은 고령층에 맞춘 대기공간·전담직원·ATM 등을 배치한 특화점포다. 

앞서 우리은행은 시니어플러스점 1호점을 동소문에 열고 이날 2호점을 영동포에 개설했다. 향후 3호점은 화곡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서 고객대표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장민태 기자


이날 개설식에서 이 원장은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점포폐쇄로 인한 영향이 지역사회나 고령층에게 매우 크다"며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업계와 당국 모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은행 점포는 디지털 전환에 따라 사라지는 추세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점포수는 지난 2019년 6709개에서 지난해말 5800개로 줄어들었다.

이 원장은 "업계 노력 차원에서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가계대출 금리인하·중소기업 지원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 

이날 우리은행은 19조7000억원의 금융 지원책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앞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 원장 현장방문일에 맞춰 상생금융 지원을 선보였었다.

하나은행은 서민금융상품 대출자들에게 금리 인하와 이자 캐시백을, KB국민은행은 가계대출자 이자 연간 1000억원 경감 방안을 내놓았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은 총 16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이 원장의 릴레이 현장방문으로 시작된 시중은행 상생금융 경쟁은 우리은행에서 무려 20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책을 꺼내면서 마무리됐다.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 ⓒ 우리은행


우선 우리은행은 모든 가계대출의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각각 최대 0.7%p, 0.6%p 인하된다. 신용대출 금리는 최대 0.5%p 내려간다. 이를 통해 연간 104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 도약대출과 1만명 대상 금융바우처를 제공한다. 또 장기연체 방지를 위한 연체원금 상환지원이 실시된다. 이를 통해 23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이 줄어든다는 게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생활안전자금 5000억원 긴급대출 △연체원금 상환지원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1조5000억원 규모 금융지원 △신용보증재단 신규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감면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 상환고객은 대출원금 1%를 감면받고, 고령층의 경우 우리은행 이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상생금융 지원방안은 고금리 시대에 고객들의 실질적인 비용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회 곳곳에 금융이 미치지 못한 영역을 세심하게 찾아 다양하고 지속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