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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KT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리스크 관리 실패"

의사결정서 대주주 의견 반영 안 돼…대표이사 선임 논란도 문제 제기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3.03.29 16:40:02
[프라임경제] KT(030200)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31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재선임 대상인 사외이사 3명에 대해 내부적으로 반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대차그룹이 사외이사 재선임 반대 입장을 굳히면서 의결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 지분 7.7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 지분이 4.69%, 현대모비스(012330)가 3.1%다.

현대차그룹이 반대 입장을 정한 이유는 지배구조의 투명성이 더욱 더 요구되는 소유 분산 기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사 선임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주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서 그런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 KT 광화문 사옥. = 박지혜 기자


뿐만 아니라 앞서 대표이사 선임 논란 및 이사회 운영의 안정성 훼손 논란에 있어서도 기존 사외이사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이번 KT 주총 안건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도 해당 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재판중인 구현모 사장을 해임하지 않는 등 지배구조 감독 및 리스크 관리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최근 KT는 차기 CEO 후보로 내정됐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중도 사퇴했고, 김대유 및 유희열 사외이사도 각각 자진 사임했다. 두 사외이사의 임기는 각각 2025년 3월31일까지, 2024년 3월29일까지였다. 또 이강철, 벤자민 홍 사외이사 역시 일신상 이유로 사퇴한 상황.

이에 따라 현재까지 남은 KT 사외이사는 4명(강충구·표현명·여은정·김용헌)이다. 이들은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돼 재선임에 도전한 상태이며, 강충구·여은정 이사의 경우 감사위원 후보로도 내정됐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구현모 KT 대표마저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현재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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