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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 SVB 사태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이승헌 부총재 "리스크 확산 가능성 크지 않아"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3.13 10:02:42

한국은행이 SVB 사태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대형은행인 SVB가 파산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이 최근 유동성·수익성 악화에 대처해 증자계획을 발표한 이후 대량인출(bank run)이 발생했다. 증자가 무산됨에 따라 지난 10일 미 금융당국에서 SVB의 영업을 중지시켰다. 

SVB 사태로 미 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회의에서 이승헌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의 건전성이 개선된 점과 미 재무부·연방준비제도·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자 전면 보호조치를 즉각 시행한 점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현재 SVB와 시그니처 은행 폐쇄 등이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날 미 정부에서 SVB에 맡긴 고객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무관하게 전액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오전 8시30분 기준 S&P500선물은 1.1% 상승했다.

이 부총재는 "한은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리·주가·환율 등 가격변수와 자본유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감시하겠다"며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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