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지난 2월 판매실적이 공개됐다.
쌍용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넘어섰고, 한국GM은 내수판매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였지만 수출에서 호황을 누렸다. 반면,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동반 부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하고 내수판매만 놓고 순위를 따지면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 △한국GM 순이다.
먼저,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6785대 △수출 3646대를 포함 저년 동월 대비 47.3% 증가한 총 1만43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토레스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누적판매 3만2741대를 기록하는 등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전년 동월 대비 49.4% 증가했다. 수출 역시 △벨기에 △헝가리 △칠레 등 지역으로의 선적이 늘며 두 달 연속 3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등 43.4%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브뤼셀 모터쇼를 통해 코란도 이모션 등을 전시하며 유럽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UAE 지역 기반 한 중동 시장 수출 확대에 나서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쌍용차는 지난 2월 극심한 판매 불균형에 시달렸다. 모델별 내수 판매량을 살펴보면 토레스가 4813대로 브랜드 실적을 이끈 것과 달리 △티볼리 △코란도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는 각각 △340대(전년 동월 대비 68.7%↓) △79대(87.0%↓) △263대(7.1%↓) △1290대(49.7%↓)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쌍용차는 "토레스 누적판매가 3만대를 넘어서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판매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며 "내수는 물론 수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은 물론 부품 수급에 만전을 기해 판매 상승세를 이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의 부평공장에서 전량 생산 및 수출되고 있다. ⓒ 한국GM
이와 함께 르노코리아는 지난 2월 내수 2218대, 수출 4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총 7150대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내수시장에서 XM3는 전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977대로, 브랜드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QM6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6.2% 감소한 938대만을 판매하는데 그쳤고, SM6도 14.8% 감소한 241대가 판매됐다.
한 때 수출에 날개가 달렸던 르노코리아지만, 지난 2월에는 최근 자동차 전용선박 확보난과 높아진 수출 물류비로 어려움을 겪었다. XM3(수출명 르노 아르카나) 3674대 및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25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37.9% 감소한 4932대가 선적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국GM은 2월 한 달 동안 총 2만6191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6% 증가세를 기록했다. 8달 연속 전년 대비 상승세다. 수입 판매 모델들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운 수출로 이를 만회했다.
한국GM의 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총 2만5074대로, 11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8418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월 대비 63.2%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시장에서의 높은 인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XM3 E-TECH 하이브리드. ⓒ 르노코리아자동차
여기에 첫 선적에 들어간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이 6000대 이상 선적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섰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글로벌 차량 포트폴리오에서 크로스오버 부분을 책임지는 모델이다.
내수시장에서는 한국GM이 멀티 브랜드 전략 일환으로 새로 도입한 브랜드 GMC의 첫 출시 모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가 총 63대 판매되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시에라는 지난 2월7일부터 온라인 계약을 실시한 지 단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 100대를 완판을 달성했으며, 현재 순차적으로 고객인도가 진행되고 있다.
문제는 쉐보레 라인업이다. 트래버스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9.3%의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85대에 불과하다. 여기에 트레일블레이저는 63.5% 감소한 38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고 △이쿼녹스 55대 △타호 20대 △콜로라도 98대 등 대다수의 모델들이 100대를 넘기지 못했다.
단종을 앞두고 있는 스파크는 전년 동월 대비 37.0% 감소하긴 했지만 392대가 판매되며, 쉐보레의 내수판매에 힘을 보탰다.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의 주요 인기 차종을 비롯해 새롭게 출시한 GMC 시에라 등 GM의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을 바탕으로 상승 모멘텀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가 1분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GM의 제품과 브랜드 가치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