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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바라카 원전 방문…'추가 원전 협력' 강조

바라카 원전 4개 호기 모두 가동 시 UAE 국가전략 지원 가능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3.01.17 09:28:40
[프라임경제]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무탄소 청정 전력을 생산해 UAE 내 지속 가능한 전력을 공급하는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UAE 대통령은 무탄소 청정 전력을 생산해 UAE 내 지속 가능한 전력을 공급하는 바라카 원전 현장을 지난 16일(현지시간) 방문했다. ⓒ 연합뉴스

지난 2009년 한국이 최초로 수주해 아부다비 알다프라 지역에 건설된 바라카 원전은 중동 최초의 원전으로, 현재 1·2호기가 상업 운전 중이며 3호기는 가동 준비를 마쳤다. 

또 4호기는 내년 완공 예정으로 1·2·3·4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UAE 전력 수요의 최대 25%를 공급할 수 있게 되고, UAE 산업계뿐 아니라 UAE의 50만 가구에 깨끗하고 신뢰할 만한 에너지를 항시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될뿐 아니라 오는 2030년까지 액화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UAE의 국가전략을 지원하게 된다. 

또 바라카 원전은 UAE가 오는 2050년 넷 제로 달성 목표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무탄소 기저부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UAE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현재 상업운전 중인 1·2호기와 가동 준비를 마친 3호기 및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4호기의 추진 현황을 확인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양국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줬다"며 "원자력을 포함한 많은 주요 부문에서 양자 협력의 기회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바라카 원전 현장에는 약 50여개국 출신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바라카 원전 4개 호기가 모두 가동되면 탄소 배출 없이 UAE 전력수요의 최대 25%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규모 천연가스 자원이 확보된다. ⓒ 연합뉴스

한국과 UAE의 협력은 에너지 안보 위기와 기후변화라는 현시대의 도전 과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전 세계 국가들의 주요 우선순위인 글로벌 에너지 안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UAE 양국의 관계는 10년에 걸친 바라카 원전 개발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강화됐다"며 "지난 2009년 UAE는 에너지 안보를 우선순위에 두고 상업용 원자력에너지 이용을 통해 청정에너지원으로의 신속한 전환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하메드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 현장의 UAE, 한국 및 여타 국가의 근로자분들 모두의 노력으로 3호기가 가동되면서 UAE의 청정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며 "원전사업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최근 착수한 넷 제로 가속화 프로그래므이 초기 성과를 축하했다. 이는 에너지 부문 협력에서의 상호 이해와 복잡한 에너지 메가 프로젝트 이행 과정을 통해 검증된 실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양 정상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 및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고, 성공적인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에 필요한 기술 전반에 걸쳐 저비용 탄소중립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경쟁우위 분야를 활용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계획된 4기 중 2기가 운전 중이고, 나머지 2기도 곧 가동을 시작하는 바라카 원전은 한국과 UAE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표하는 큰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팀코리아가 한국 원전산업의 기술력과 경험을 보여줬듯 한국과 UAE 양국이 바라카의 성공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UAE 내 추가적인 원전 협력과 제3국 공동 진출 등 확대된 성과를 창출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이 양국이 원자력을 넘어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저장포집 등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에너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UAE가 COP28 개최를 앞두고 있음에 따라 바라카 원전은 연간 수백만 톤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편 한국과 UAE 양국은 지난 40년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009년 UAE는 한국전력공사와 바라카 원전사업 추진을 위한 주계약을 체결했고, 건설 피크 당시에는 전 세계 최대의 원전사업이기도 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은 지난 2016년 새로운 파트너십의 시대로 접어들게 됐으며, 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한전은 향후 60년 이상 바라카 원전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약에 서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의 관계가 2018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한층 더 강화됐다"며 "이제 한국과 UAE 양국은 국내외 청정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통해 상호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신규 원전 수출, 그리고 SMR 등 최신기술 활용 및 청정수소 생산 등을 통해 경제적·환경적 이익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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