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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가상자산 발행·보유 주석공시 의무화"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 개최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3.01.16 17:00:56

이복현 금감원장이 가상자산 발행·보유와 관련한 주석공시를 의무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 발행·보유와 관련한 회계상 주석공시 의무를 신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이 금감원장은 학계·연구계·업계 전문가 12명과 '가상자산 관련 금융리스크 점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가상자산 관련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이대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스테이블코인이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은행예금을 대체할 경우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상승과 자금중개 기능 약화 등 금융시스템 리스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위험이 전통적 금융시장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금감원장은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잇달아 발생한 사고들로 인해 건전한 시장 조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율체계 마련에 주력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 관리 및 금융 시스템 안정을 위해 다양한 업무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금감원장에 따르면 금감원은 회계 유관기관과 함께 가상자산 발행·보유와 관련한 주석공시 의무를 신설하고 모범사례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감원은 가상자산 관련 회계기준을 정립할 계획이다.

김준우 쟁글 대표는 이날 토론회에서 "가상자산 데이터의 경우 블록체인상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직 모니터링 툴이 부재해 투자자 피해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금감원장은 "가상자산 시장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며 "가상자산 관련 모니터링 툴을 개발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잠재리스크 측정과 평가역량을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금감원은) 업계의 가상자산과 관련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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