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화 엑스게이트 부사장이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통합위협관리(UTM) 선도기업 엑스게이트(대표이사 주갑수)가 1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 특징과 함께 대신밸런스10호스팩(387310)과의 합병 상장에 따른 향후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보안솔루션 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판매하고 있는 엑스게이트는 △가상사설망(VPN) △방화벽(F/W) △침입방지시스템(IPS) △안티 디도스(Anti-DDOS) 등 국내 굴지의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김태화 엑스게이트 부사장은 "사이버 공격이 기관과 기업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기관과 기업들이 네트워크 대상 사이버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엑스게이트는 사이버 공격의 원천을 차단하는 VPN을 필두로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VPN 부문의 경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공공기관 △NH농협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 금융사 △LG디스플레이, 이마트, 포스코 등 대기업까지 전 분야에 납품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매출에서 VPN이 차지하는 비중이 58.9%에 달한다.
엑스게이트는 또한 네트워크 보안의 필수 장치인 방화벽의 경우,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누적 매출 비중이 37.9%를 차지했다. 방화벽 성능 저하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고성능 구현, 관리 편의성 및 비용 절감, 보안성 강화의 편의성을 앞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엑스게이트는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고객사 증가로 지난 2012년 이후 연평균 30.2%의 매출 성장과 2013년 이후 흑자를 유지 중이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27.4%의 매출 성장과 43.7%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엑스게이트가 추산하는 지난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억원, 50억원이다.
엑스게이트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비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출시 중이다. 계속해서 바뀌는 사이버 공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펌웨어 새 버전을 출시하고 있어, 이에 따른 매출 수익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정부 정책의 수혜도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2021년 기준 430개인 행정·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2025년 1만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클라우드로 전환하는데 총 86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엑스게이트는 관계사인 KINX와 함께 제품(AXGATEVM) 공급 및 서비스 판매와 유상 유지 보수를 맡는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월패드망분리' 홈 IoT 보안규정을 개정·시행했다. 이에 따라 30가구 이상 공동주택 의무화가 추진된다. 김 부사장은 "홈 네트워크 디바이스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예상 시장규모는 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장이 본격화되면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게이트는 이번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인 약 110억원 중 77%인 85억원을 차세대방화벽 개발, IPS(침입방지시스템) 전용제품 개발, 홈시큐리티 시스템 및 디바이스 개발 등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엑스게이트와 대신밸런스제10호스팩의 합병가액은 2014원, 합병비율은 1대 0.9930487이다. 오는 20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2월7일 합병예정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3월16일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 2631만11485주 가운데 3년간 보호예수로 묶이는 물량이 1956만1940주(72.3%)를 제외한 581만주(22.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대신증권 관계자는 "시장친화적인, 유통물량이 적은 상태로 시장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주주들의 피해 방지를 위해 위해 최소 3년의 보호예수를 결정했다"며 "대주주인 가비아(079940)와 케이아이엔엑스(093320)는 물론, 주갑수 대표와 저 역시 은퇴할 때까지 시장에 매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