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일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를 올해 최우선 전략으로 꼽았다.
이날 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목표 '디지털 글로벌 리딩금융그룹 도약'에 이어 '경쟁우위 확보·기업가치 제고'를 새로운 경영목표로 삼았다.
손 회장은 "경쟁우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고 7가지 전략과 21가지 세부 과제들을 통해 우리의 꿈에 다다르고자 한다"며 "우선 증권·보험·벤처캐피탈(VC) 등 작년에 시장 불안정으로 보류해온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대는 올해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경우 타 금융그룹들과 달리 증권사와 보험사가 계열사에 포함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에 매물로 나온 증권사·보험사는 매번 인수 대상자로 우리금융이 우선 거론됐었다.
하지만 실제 인수합병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이날 손 회장 발언은 그간 미온적이던 증권사·보험사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손 회장은 "이미 치열한 경쟁시장인 △자산운용 △자산관리 △연금시장 △CIB(기업투자금융) △글로벌 분야는 올해 중요한 승부처"라며 "자산운용 본원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금시장 역시 질적·양적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시아 법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등 효율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리스크관리 강화와 금융권 뜨거운 감자인 '내부통제'에 대한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손 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추진하는 내부통제 개선안들을 선제적으로 수용해 금융사고 예방 업무를 고도화하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3년 차를 맞아 금융소비자 편의와 권익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4년간은 그룹체제 안착이 중요 과제였다면 올해부터 인사·조직문화 등 그룹 체계를 과감히 혁신하자"며 "테크 기업 못지않게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그룹 전체로 확산해야 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