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드론부대 설치 앞당기겠다"…2017년부터 드론 훈련 부족 지적

"새해 국회 다시 설득해 대응 전력 예산 확충할 것"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6일 서울 북부와 경기도 김포·파주, 인천 강화도 일대 등 우리 영공을 5시간 동안 북한 군용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께서 잘 보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우리나라의 드론부대 창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어제 북한의 군용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했다"며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주고,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 준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이런 UAV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훈련,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은 아주 전무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잘 알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을 감시·정찰할 드론부대 창설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어제 사건을 계기로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며 "그리고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 감시 정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안타까운 것은 이런 군용 무인기 도발에 대한 내년도 대응 전력 예산이 국회에서 50%나 삭감됐다"며 "새해 국회를 다시 설득해 이런 전력 예산을 증액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예산과 전력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