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에 대해 내년 초까지 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물가흐름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으로 전년동월대비 5.0% 올랐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를 기록한 뒤 점점 둔화되고 있다.
이 부총재보는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석유류 가격이 지난해 큰폭 상승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상당폭 둔화했다"며 "이는 지난주 전망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근원물가의 경우 개인서비스물가에서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11월 근원물가는 4.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월(4.1%)과 10월(4.2%)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향후 1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은 4.2%로 나타났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경기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리스크로 잠재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