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베이비스텝' 단행…기준금리 연 3.25%

올해 마지막 회의·미 FOMC 내달 개최 예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단행했다.

이날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를 0.25%p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연 3.00%였던 기준금리가 연 3.25%로 상향 조정됐다. 

이번 금통위 결정으로 지난 4·5·7·8·10월에 이어 역사상 처음으로 6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맞았다. 현재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연 3.25%) 이후 10년 5개월만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0월 금통위에서 최종금리 연 3.5% 예상한 질문에 "다수 금통위원과 같은 견해"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25%로 결정한 것이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문을 통해 "경기 둔화 정도가 8월 전망치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외환부문 리스크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도 위축된 점을 고려할 때 0.25%p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미 물가도 주춤한 상태라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레고랜드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베이비스텝 결정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0.5~0.75%p로 조정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2월13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을 내린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