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생산자 물가가 둔화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오후 폴란드 영토에 러시아 발사 추정 미사일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오름폭이 축소되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6.22p(0.17%) 뛴 3만3592.9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48p(0.87%) 상승한 3991.73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2.19p(1.45%) 오른 1만1358.4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도 이전보다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비 8.0%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 8.3%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역시 전년비 6.7% 상승에 그치며 전망치 7.2%를 크게 밑돌았다.
지난주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방 서프라이즈에 이어 생산자 물가까지 연속 하락하자 투자자들의 자신감은 한층 고무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중 러시아가 폴란드 국경 지역에 미사일 발사한 영향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다.
러시아 언론에서는 우선 해당 사실을 부인했지만, 폴란드 정부는 사건을 조사해 조만간 공식 성명을 발표하기로 한 상황이다. 내림세를 보이던 달러는 해당 소식 이후 일부 낙폭을 만회하기도 했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워렌 버핏의 지분 매입 소식이 전해진 대만 반도체 업체 TSMC도 뉴욕 증시에서 10.5%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에서 유화적인 기류가 감지된 영향으로 징동닷컴이 7.1% 오르는 등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커뮤니케이션이 1.78%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기소비재와 IT, 그리고 부동산 섹터가 뒤를 이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05달러(1.22%) 오른 배럴당 86.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향후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3달러(1.64%) 상승한 배럴당 94.60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의 인플레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영국증시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49% 상승한 6641.66,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0.46% 뛴 1만4378.51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은 전장대비 0.21% 하락한 7369.44로 장을 끝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0.71% 오른 3915.09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