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빅텍(065450)이 무인 자율주행 핵심 구성품으로 잘 알려진 '다채널 3차원 라이다(LiDAR)'를 순수 국내 기술로 최초 개발했다.
라이다는 고출력 레이저를 발사해 빛이 돌아오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빛의 강도를 측정해 거리·방향·속도 등을 감지하는 기술이다. 특히 최근엔 자율주행에서 '눈' 역할을 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으며 부상하고 있다.
현재 라이다 시장은 최근 합병으로 이슈가 된 미국 벨로다인과 아우스터를 비롯한 해외 기업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도 다채널 라이다 개발 업체는 있지만 양산체계까지 갖춘 기업은 전무후무하다.
빅텍 측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거울 회전 방식의 라이다는 국내 최초 영하 40도에서도 완벽한 성능이 구현된다. 이와 함께 진동·충격 등 군 운용 환경 및 자율주행 차량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 개발 라이다의 경우엔 군수시장에서 요구하는 내구성을 충족하지 못했고, 동작 온도도 영하 10도까지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수신광학계를 통합 설계하고 구조를 단순화했으며, 모듈화된 저비용 설계를 통해 운영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더불어 32채널 분해능에 초당 15프레임이상의 속도로 150m 거리의 모든 사물을 인식하며, 인식 오차는 10cm, 수평시야각은 280°로서 해외 제품과 대등한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형정보 획득과 실시간 3차원 지도 생성, 최적 경로 설정에 따른 신속한 주행, 이동 물체의 탐지 등이 가능하다.
스캐닝 라이다 기술의 국산화는 자율주행 차량뿐만 아니라, 드론 탐지, 무인로봇, 무인수상정, 경계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빅텍 관계자는 추후 자율주행차량으로의 진출과 관련해 "방산 분야에서 양산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향후 민수시장이 확장된다면 해당 부분을 고려해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시37분 현재 빅텍은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대비 0.49% 상승한 6190원에 거래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