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밀리의서재, "지금이 투자 적기…'도서계의 유튜브' 될 것"

11월22일 테슬라 요건 코스닥 상장…공모예정금액 430억원~500억원 규모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1.04 17:51:37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4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대표 서영택)가 4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기술 특징,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익 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 상장을 통해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이듬해 국내 최초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은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올해 9월말 기준 유료구독자수가 90만명을 넘었으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양인 12만종에 달하는 콘텐츠를 보유 중이다. 책 출판과 동시 서비스하는 신간 비율은 36%까지 올라왔다. 이는 아마존의 40% 수준과 대비해도 밀리지 않는 수치다.

텍스트 중심의 전자책뿐만 아니라 오디오북, 오디오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하며 독서와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현재 월 9900원의 구독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당분간 구독료 인상 계획은 없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 

밀리의서재 구독자 및 보유 도서 수 추이 ⓒ 밀리의서재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도서계의 유튜브가 되고 싶다"며 "전자책이 처음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종이책에서 접하지 못하는 매력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반응이 별로였었다. 문어체를 단순히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셀럽도 참여토록 해서 재밌게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지니뮤직에 인수되며 KT그룹의 일원이 된 밀리의서재는 구독자 확보와 콘텐츠 발굴에서도 KT 그룹 계열사와 다각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밀리의서재는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 288억6000만원에 근접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억41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기세를 이어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1140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실적 전망 수치 ⓒ 밀리의서재


서 대표는 "내년에는 매출액 700억원대, 영업익 100억원대를 달성할 것"이라며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다. 빠른 시간 안에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고 신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밀리의서재는 그동안 고정적으로 지출했던 인지도 마케팅 비용을 상장 후 줄이고 콘텐츠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원작의 핵심만 요약한 도서 리뷰 콘텐츠인 도슨트북, 도서 스토리에 맞춰 그림과 영상을 더한 오브제북 등 신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그룹 미디어·콘텐츠 관계사와 웹툰·웹소설·드라마·영화 등 협업을 통한 IP 경쟁력 강화와 함께 플랫폼 내 흥행 콘텐츠를 바탕으로 종이책 출판은 물론 IP 사업을 다각도로 펼쳐나갈 방침이다. SF, 사극 등 장르 콘텐츠를 다양화하는 한편, 웹소설 서비스도 늘려갈 예정이다. 

밀리의서재 사업 영역 확장 계획 ⓒ 밀리의서재


상장 후 공모자금은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장르 콘텐츠의 카테고리 확대 및 키즈 콘텐츠 진출 등 콘텐츠 확장, 콘텐츠 회사 인수합병(M&A) 등 구독자 향 콘텐츠 다각화에 쓰일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공모예정가는 2만1500원~2만5000원이며, 상장 공모주식수 20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430억원~500억원 규모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금일과 오는 7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한편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플랫폼 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서 대표는 "공모금액이 일부 줄어들더라도 이제는 성장을 위한 투자를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 계획대로 상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가 자체도 높지 않다. 3년 전 당시 구독자 수가 6만명이었을 당시 벤처캐피탈이 주당 1만200원에 투자한 바 있으며, 지난해엔 KT로부터 주당 1만8300원에 투자받은 바 있다.당시보다 10배 늘어난 현재 구독자 수 대비 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며 "기관투자자 평가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