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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파업'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후폭풍 피해 '몰라'

한국공장 지난해 이어 올해도 누적적자 지속…소비자·대리점주까지 불똥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11.01 16:00:13
[프라임경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161390)가 일부 강성 노동조합의 게릴라성 파업에 몸살을 앓고 있다. 게릴라성 파업의 경우 예고 파업과 달리 한국타이어가 작업일정을 조율할 시간이 없어, 생산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게릴라성 파업 탓에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한국타이어는 물론, 소비자 피해까지 우려된다. 또 대리점에 타이어 공급이 제때에 되지 않으면서, 개인사업을 운영 중인 대리점주들도 매출 손실도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 노조는 한국노총 고무산업노련 산하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노조(이하 한국타이어 노조)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의 복수노조로 구성돼 있으며, 올해 개별 교섭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한국타이어 노조와의 임금협상은 지난 10월12일 마무리됐지만,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와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7월부터 대전공장과 금산공장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쟁의 지침을 내리고, 하루 1시간에서 8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 한국타이어


뿐만 아니라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는 노조원들에게 파업 중 △재료 부족 △설비 고장 △각종 불가동 등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본인 설비 외 다른 설비작업 금지는 물론 식사교대 금지 지침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분기 한국타이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물량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또 한국공장은 지난해 연간 적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적자가 이어져 수익성 회복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

더욱이 최근 경영환경도 심상치 않다. 비용 상승과 달러당 원화값 하락으로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을 내비쳤고, 올해 무역적자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한국경제에 위기가 밀려올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생산 활동에 들어가는 기업들의 비용 충격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자동차업계는 자신들이 직면한 상황을 인지하고 사측과 노조가 분규 없이 서로 양보하며 빠르게 임금 및 단체 협약을 마무리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기본급 2% 인상 △생산·품질 경쟁력 향상 및 경영정상화 조기달성을 위한 격려금 50만원 지급 내용으로 지난 10월 조인식을 갖고 2022년 임금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런 가운데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임금협상에서 동종업계 대비 2배 이상 높은 인상률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임금 인상만을 주장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2017년 7100만원에서 2021년 7600만원으로 약 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는 6600만원에서 66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고, 넥센타이어는 6500만원에서 6600만원으로 1.5%만 상승했을 정도로 한국타이어 전체 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업계 대비 높은 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6월에는 협상기간 중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이 대전공장에서 사측 관계자를 집단폭행 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했다. 당시 한국타이어지회 조합원들이 LTR 성형 설비를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가동 중단시켰고, 현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출근한 사무기술직 직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7명이 지난달 공동 상해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됐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및 타이어 업체들 대부분이 모두 임금협상을 끝내고 있는 시점인데, 지속적인 한국타이어 금속노조의 게릴라 파업은 회사와 협력업체, 개인 대리점주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파업이 아니라 힘든 경영환경 속에서 노사는 함께 헤쳐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절실할 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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