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메리츠증권은 31일 현대위아(0112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현대차 러시아 공장 강제 매각과 이에 따른 위아 현지 법인의 손망실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일시적 회계상 손실이며, 성장의 밑그림에 구조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현대위아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8% 늘어난 2조803억원, 79% 성장한 557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4%, 3% 상회했다.
김 연구원은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라며 "부품 사업의 외형 성장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공급 정상화에 따른 기아 국내공장 생산 증대 효과로 모듈 부문이 지난해 동기대비 26% 상승했다. 현대·기아 사륜 구동 및 배터리전기차(BEV) 판매 확대 통한 구동 시스템의 외형 성장으로 부품 부문도 지난해 동기대비 18%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계 사업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4% 감소했다. 기계 매출 확대를 이끌어낼 현대·기아 한국·북미 BEV 신규 생산거점에 대한 장비 매출 수주는 올해 4분기 이후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영업이익의 경우, 영업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기계 사업이 지난해 상반기 구조조정 효과로 세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며 "다만 영업 외에서는 문제가 있었다. 지배주주 순이익이 39억원 손실(적자전환)로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비용 이슈가 발생한 결과"라고 첨언했다.
이에 대해 "중국 산동위아 엔진법인에서 중국 사업 부진을 반영한 자산재평가 손실 370억원이 발생했다. 러시아 법인은 올해 2분기 실현됐던 루블화 약세에 따른 평가 이익 1500억원에 대한 법인세 비용 220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2023년에도 현대·기아 BEV 판매 증가가 계속될 것이며, 구동 시스템 평균판매단가(ASP) Mix 개선 효과가 강화될 예정"이라며 "신규 BEV 생산거점에 대한 장비 매출도 반영되기 시작한다. 12년만의 기계 매출 성장 전환과 연결 손익 기여가 전망된다. BEV 판매 증가와 BEV 생산 설비 확장이라는 실적 개선의 핵심 근거는 내년 넘어 중장기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의 근거로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