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27일 3분기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한 이후 설명회를 개최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 GDP 성장률은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2020년 3분기(2.3%)를 시작해 이번 3분기(0.3%)까지 9개 분기 연속 증가다. 하지만 성장세는 갈수록 둔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GDP 성장률은 지난 2분기 성장률인 0.7% 대비 절반 수준으로 위축됐다.
한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경제성장은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견인했다. 내구재와 서비스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등에서 모두 늘어 5.0% 상승했다.
GDP 성장세 둔화는 수출보다 수입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수출은 운송장비·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원유·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5.8%나 올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면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1.8%p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 GDP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으로 1.0%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 등을 중심으로 5.5%, 건설업의 경우 건물건설 확대로 1.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금융·문화 등의 영향으로 0.7%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1.8%) 대비 성장폭이 줄어들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실질 GDP 증가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직전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일상회복으로 인한 대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민간소비가 증가했다"며 "3분기 경제성장률은 조사국 전망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4분기 성장률이 0% 수준을 기록할 경우 한은 연간성장률 전망치인 2.6% 달성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