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DB금융투자는 27일 기업은행(02411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4700원을 유지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동사의 경우 중소기업이 주고객인 국책은행으로서 시황 부침에 무관하게 일정한 수준의 성장을 유지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기간이 정책적 지원의 기능이 강조된 시점이었다면 이제는 그 성장의 효과가 이익으로 나타날 때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괴리율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유지하지만, 향후 추가적으로 상향할 여기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30.5% 상승한 7934억원으로 컨센서스인 7075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분기 중 순이자마진(NIM)이 15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이 실적 서프라이즈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지원됐던 1.5% 금리의 초저금리대출이 시중금리 급등으로 인해 코리보12개월 금리가 상승해 높은 금리로 만기연장됐다"며 "이에 5bp 이상의 NIM 상승 효과를 가져온 것이 실적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저금리대출 리프라이싱(금리재산정)이 효과가 계속될 경우 내년 2분기에도 추가적인 NIM 상승이 기대된다"며 "내년 NIM 흐름이 은행권에서 가장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3분기 1.5%의 원화대출 증가로 연간 대출증가율 5.6%의 양호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동사의 경우 특별법에 의한 국책은행으로서 조달 등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과거 매크로 환경이 어려울 때가 오히려 우량고객을 증가시키는 기회가 됐던 경험을 다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