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7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5만원에서 14만원으로 6.7% 하향조정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수익추정치 조정과 무위험수익률과 영구성장률의 대용치로 사용하고 있는 통안채 1년물과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변화, 베타 변화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내렸다"면서도 "새로 제시하는 목표주가는 지난 26일 종가대비 25.0%(배당수익 포함 시 27.2%)의 상승여력을 확보해 투자의견은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35.6% 늘어난 11조2556억원, 465.1% 성장한 796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각각 13.6%, 67.7%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관계사들로부터의 배당금 수취 등으로 인해 1750억원의 기타 손익이 발생하면서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대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의 일등공신은 건설부문"이라며 "건설부문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74.0% 상승한 4조1896억원, 흑자전환한 3241억원(영업이익률 7.7%)을 기록했다. 평택 및 미국 테일러(Taylor) 반도체 공장 공사가 순항중이며 UAE 해저 송전망과 카타르 LNG 탱크 등 플랜트 현장 매출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번 분기에 국내외 여러 현장의 공사가 준공되면서 정산손익이 반영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상사부문은 교역량 감소와 제품가 하락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으나 패션과 식음료, 바이오부문의 이익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올해 삼성전자(005930) 평택 반도체 3·4기 건설공사 5조3000억원, 미국 테일러 2조1000억원, 기흥 SDR과 화성HPC 9000억원, 베트남 복합화력발전소 6000억원, 방배6구역 재건축 4000억원 등 총 13조5000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초 신규수주 가이던스 11조7000억원을 조기에 초과달성하면서 9월 말 공시를 통해 수주목표를 16조700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며 "수주호조로 인해 9월 말 수주잔고는 28조5000억원으로 증가해 2023년 예상 건설부문 매출액 대비 약 2배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