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은 26일 제2차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금융위)는 금융감독원·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 부행장과 '제 2차 은행권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 자리는 은행 통합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 조치를 6개월 유예하기로 결정한 지난 제1차 점검회의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금융위는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85%까지 완화했던 LCR 규제를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LCR 비율을 오는 12월까지 92.5%, 내년 1월부터 95%로 맞춰야했다.
은행들은 유동성을 확보해 규제비율을 맞추고자 은행채 발행에 나섰고 이로 인해 금융채 금리상승(가격 하락)이 발생했다. 결국 LCR 비율 정상화가 채권시장 불안을 더욱 심화시키자 금융당국에서 정상화를 유예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 은행 관계자들은 LCR 정상화 유예로 자금 공급여력이 확대된 만큼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단 방침을 전했다.
우선 은행들은 채권안정펀드 캐피탈콜(추가 자금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고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단기자금시장·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기업어음(CP) △자산유동화증권(ABCP) △전단채 등의 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들은 기업부문에 대한 자금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산업금융채 등 특수은행채 매입과 기업대출·크레딧 라인 유지 등의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권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향후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