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두나무는 그간 시대의 변화를 적시에 포착해 업비트 등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며 블록체인 업계를 이끌어 왔다. 그 중심에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pbit Developer Conference, 이하 UDC)'가 있다. 두나무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 진흥을 위해 UDC를 개최해오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최대 블록체인 행사로 거듭난 UDC의 탄생 배경과 일자리 창출 계획 등을 알아보고자 한다.
두나무는 올해 UDC부터 컨퍼런스·네트워킹 행사 외에도 무료강좌·방구석 토크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미래 개발자 육성에 기여하고 UDC를 개발자 중심의 행사에서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대표 블록체인 행사로 만들겠다는 게 두나무 측 계획이다.
◆UDC 특별 프로그램, 미래 개발자 육성 기여
두나무는 UDC 본행사에 앞서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을 활용해 무료강좌를 진행했다. 비대면으로 UDC 본 행사에서 소개될 블록체인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당초 계획된 500명을 넘어 총 843명이 무료강좌에 참석했다.

두나무는 올해 UDC부터 무료강좌·방구석 토크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두나무
올해 무료강좌는 UDC 행사장에서 다룰 △메타버스 △게이밍 △디파이 △웹3.0 △다오(DAO, 탈중앙화 자율조직) 등 블록체인 트렌드부터 △스마트 콘트랙트(스마트 계약) △레이어2 △트래블룰 △데이터 보안 등의 기술 분야를 미리 소개했다.
아울러 두나무는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와 함께 UDC에서 블록체인 예비 개발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방구석 토크'를 운영했다. 디캠프는 청년세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은행연합회 사원기관 19곳이 모여 만든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재단이다.
방구석 토크는 지역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 UDC 개최지역인 부산에 위치한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에서 진행됐다. 방구석 토크에 오재훈 람다256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현업 개발자들이 참여해 ‘블록체인 개발자의 모든 것’이란 주제로 예비 개발자들의 애로사항을 상담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방구석 토크 참석자들은 현업 개발자들에게 △웹 개발자가 되는 법 △업비트 개발에 사용된 프로그램 언어 △개발자 취업에 필요한 부분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두나무 관계자는 "블록체인, NFT 등 미래기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며 "무료강좌·방구석 토크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매년 UDC에 선보이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특별 프로그램들이 미래 개발자 육성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일자리 창출 '총력'…전문인력 수도권 쏠림 '해소'
UDC 특별프로그램으로 개발자 육성에 노력 중인 두나무는 올해부터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두나무는 올해부터 5년간 신규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 연합뉴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지난 7월 "두나무는 국가적 당면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며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두나무는 과거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두나무는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에 880억원을 투자했다. 또 투자 전문 자회사인 두나무엔파트너스를 통해서도 9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스타트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이 대표가 밝힌 대규모·장기간 투자 의지에 따라 두나무의 일자리 창출은 속도가 붙고 있다. 우선 두나무는 지방 IT 인재들의 일자리를 위해 전국 주요 광역시에 두나무 지역 거점을 신설한다.
지역 거점은 지방 대학을 지원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을 우선적으로 두나무에 고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거점 오피스 일부는 서비스 상담센터로 활용된다. 해당 상담센터는 지역 취약계층을 채용할 계획이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역 거점으로 인해 총 1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나무는 지역 거점으로 IT·금융·디지털 자산·블록체인 등 전문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나무는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진행한다. 이들은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등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할 계획이다. 두나무 스타트업 육성으로 창출될 신규 일자리는 약 8000여개다.
'UP스타트 인큐베이터'는 지능형 웹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해 산업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또 두나무는 'UP스타트 플랫폼'으로 스타트업을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 자회사·투자사 등과 연결해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두나무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단순히 금액적인 투자만 했던 기존 일자리 창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방향을 발표하게 됐다"며 "일자리 창출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지만 갑자기 뚝딱 만들어 낼 수 없는 프로젝트인 만큼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해 나가면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적·질적 성장을 이룬 두나무가 이제 미래 세대와 같이 커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봐달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