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야놀자 美 나스닥 상장 본격화에 관련주 '꿈틀'

"관련주 투자, 상승·하락 매우 극단적…상당한 리스크 동반"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0.25 18:59:08

25일 야놀자 나스닥 상장 소식으로 인해 관련주들이 장 초반 급등세를 보였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야놀자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나스닥 상장 계획은 내년 2분기다. 늦어도 같은 해 3분기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에 야놀자 관련주들은 장 초반 급등세를 연출하며 웃었다.

야놀자는 앞서 지난 2020년 국내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했었다. 이후 상장 행선지를 미국으로 선회하며 지난해 9월 외국계 투자은행들로 재선정을 마쳤다. 현재 나스닥 상장주관은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맡고 있다. 

약 7개월 후에 야놀자의 올해 3분기 말 미국 나스닥 상장 추진 소식이 들렸다. 지난 4월22일 장 마감 후 나온 한 매체의 보도에는 "복수의 관계자에 의하면 야놀자의 나스닥 입성이 올해 3분기 상장이 유력하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에 관련주들은 시간외에서 상한가를 비롯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야놀자의 올해 나스닥 상장이 불투명하다는 전망들이 나왔다. 가장 주된 원인은 글로벌 경제 악화였다. 타격을 입은 미국 증시의 IPO(기업공개) 열기가 식은 것이다. 또한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몹집을 불려오며 최대 30조원에 육박했던 야놀자의 기업 가치가 시장 침체로 인해 떨어진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외시장에서 기업 가치는 7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소 잠잠했던 야놀자 나스닥 상장 소식은 구체적인 계획과 함께 다시 발표됐다. 25일 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최고관리자급(C-level) 경영진을 영입하고, 올해 안으로 뉴욕을 시작으로 기업설명회(NDR)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세장에 신음하던 야놀자 관련주들은 장 초반부터 급등 릴레이를 펼쳤다. 

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금일 전일대비 18.75% 뛴 1235원을 기록했으며, 장중엔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야놀자에 60억원을 투자한 이후 1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진행한 바 있어 대표적인 야놀자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 

아주IB투자(027360)도 전일대비 6.39% 오른 25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전일대비 21.65%까지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야놀자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어 역시 관련주로 묶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업계전문가들은 잠깐의 이슈에 관련주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기업의 실제 가치와 무관하게 단기성 호재를 믿고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또 다른 야놀자 관련주로 알려진 한화투자증권도 장중 전일대비 11.23%까지 상승폭을 보이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하기도 했다. 하지만 종가 기준 전일대비 1.66% 하락한 2365원으로 마감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계열사인 한화자산운용이 야놀자에 400억을 투자한 바가 있어 야놀자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정 이슈에 반응하는 테마주, 관련주는 성장주와 엄연히 성격이 다르다. 해당 이슈가 끝나면 다시 주가는 빠지기 마련이다"라며 "주가의 상승과 하락이 매우 극단적이기에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