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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동성 공급 '50조원+α' 규모 확대…레고랜드發 시장불안 대응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금융당국 수장 총출동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10.23 17:39:07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진행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는 강원도 레고랜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채무 불이행 사태 등으로 발생한 회사채시장·단기자금시장 위축에 대해 금융당국 수장들과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추 부총리는 회의 직후 "최근 회사채시장과 단기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장안정 조치에 더해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 플러스알파(+α) 규모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언급된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은 △2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16조원 규모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유동성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 △10조원 규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사업자 보증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채안펀드에 대해 1조6000억원 규모 가용재원을 우선 투입해 오는 24일부터 시공사 보증 프로젝트파이낸싱(PF)-ABCP 등 회사채·CP 매입을 재개할 계획이다. 추가 펀드 자금요청(캐피탈콜)도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 조성을 추진한다.

산업은행·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에서 운용 중인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매입한도는 기존 8조원에서 16조원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발행한 CP도 매입대상에 포함해 부동산 PF-ABCP 관련 시장불안을 안정시켜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증권금융은 자체 재원으로 유동성 부족에 빠진 증권사에 대해 3조원 규모 지원을 실시한다. 지원은 증권사와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증권담보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추가 지원규모도 최대한 확충하겠다"며 "이러한 유동성 지원을 위해 한국은행 대출 등의 적격담보 대상 증권에 국채 이외에도 공공기관채·은행채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PF 시장 불안 상황에서 부동산 사업들을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자금조달 애로를 덜 수 있도록 HUG·주금공 사업자 보증지원이 10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지원대상은 PF 사업 중 우량 사업임에도 단기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사업들이다. 정부는 미분양 방지를 위한 규제완화 등 PF시장 전반에 대한 구체적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마지막으로 "시장 불안을 조성하는 시장교란행위·악성루머 등 허위사실 유포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정부와 한은은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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