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채권 안정펀드 매입 재개와 추가 캐피탈콜 준비를 실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금융위원회는 강원도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증권(ABCP) 사태 등과 관련해 채권 안정펀드 여유재원 1조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시장안정 특별 지시사항'에 따르면 금융위는 강원도 PF ABCP 관련 이슈 이후 확산 중인 단기자금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다.
강원도가 지난달 28일 2050억원 규모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용 PF ABCP 지급보증을 철회한 이후 채권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 조짐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고강도 대책마련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채권 안정펀드 여유재원 1조6000억원을 통해 신속히 매입을 재개하고, 추가 캐피탈콜 실시도 즉각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가 캐피탈콜 실시를 준비하겠단 입장은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자금을 더 투입할 수도 있단 의미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증권사·여전사 등의 유동성 상황을 면밀히 보고 있다"며 "우선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은행 LCR 규제비율 정상화 조치 유예 등 금융회사 유동성 규제 일부 완화도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부동산 PF 시장과 관련해 시장불안이 확산하지 않도록 필요시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