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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새로운 월드카" 폭스바겐 ID.4, 평범함에서 오는 무결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 405㎞…'IQ.드라이브·IQ.라이트' 탑재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10.18 16:04:32
[프라임경제]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그것도 글로벌 브랜드가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때면 당연히 주목받기 마련이다. 더욱이 그 모델이 세상에 없던 모델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지난 몇년간 순수 전기차(BEV) 전환을 위한 전동화 전략을 수많은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이런 '세상에 없던 모델'들은 쏟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크게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 있다. 폭스바겐 최초의 순수 전기 SUV 모델 'ID.4'다. 폭스바겐에게 ID.4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모델인 비틀과 골프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새로운 월드카(World Car)이자, 브랜드의 중요 모멘텀인 e-모빌리티를 이끌 새로운 전략 모델이다.

출시된 지 2주 만에 ID.4는 지난 9월 수입 전기차 판매 1위(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 기준)에 등극했다. 또 9월 전체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BMW 520 △메르세데스-벤츠 E 25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의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The all-electric ID.4'. ⓒ 폭스바겐 코리아


"ID.4는 폭스바겐 코리아의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Accessible Premium)' 전략을 전기차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핵심 모델이다. ID.4는 폭스바겐의 검증된 상품성과 탄탄한 주행성능, 국비보조금 혜택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 등을 바탕으로 출시 첫 달 수입 전기차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ID.4 흥행과 관련해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같이 밝혔다. 이에 시승을 통해 ID.4를 경험했다. 시승코스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에서 출발해 가평양떼목장을 다녀오는 약 130㎞다.

우선, 사샤 아스키지안(Sacha Askidjian) 폭스바겐 코리아 사장이 뽑은 ID.4의 특장점은 다음과 같다. 40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비롯해 △36분대의 급속충전 시간 △국비보조금 혜택 △폭스바겐 SUV만의 실용성과 단단한 주행감각 △높은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이다.

ID.4의 외관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SUV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미래적인 요소가 융합됐다. = 노병우 기자


그가 뽑은 특장점에서 디자인 이야기는 없었지만 디자인부터 살펴봤다. 실내에 전시된 모델을 처음 봤을 때는 전체적인 외관의 경우에는 다소 심심했고, 밋밋했다. 인테리어는 심플하면서도, 순간 '요즘 나온 모델이 맞나?'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전동화 모델=디지털화·첨단화'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깨버리듯 지극히 평범했고, 올드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도로 위에서 달리고 있는 ID.4를 봤을 때는 확실히 눈에 띄었다. 둥글둥글하면서도 매끈매끈한 ID.4는 유려한 라인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릴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전면은 깔끔했으며 숄더 라인은 꽤 파워풀했고, 루프 아치는 역동적이다. 여기에 ID.4는 0.28cd의 낮은 공기저항계수로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스를 구현해 완벽한 기능성까지 갖췄다. 

특히 전면부에 적용된 인텔리전트 라이팅 시스템인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좌우 헤드램프 사이를 이어주는 '프론트 LED 라이트 스트립', 후면부의 '3D LED 테일라이트' 등의 폭스바겐만의 라이팅 시그니처가 ID.4를 더욱 스타일리시한 모델로 완성시킨다.

ID.4는 바람이 빚은 듯한 유려한 라인으로 도로 위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 노병우 기자


다소 올드하게 느꼈던 ID.4의 인테리어는 심플함 그 자체다. 물리적 버튼이 거의 없는 가운데 정말 필요한 정보만을 보여주며 헤드업 디스플레이 역할을 하는 5.3인치 ID.콕핏과 12인치 멀티 컬러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센터페시아 중앙에 자리한다. 전자식 변속 레버는 계기반과 함께 하는데, 이는 센터콘솔에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내에서 눈에 띄었던 부분은 전면 유리 하단부에 장착된 ID.라이트다. 승차 및 하차는 물론 △도어 잠금·잠금 해제 △충전 상황 △프론트 어시스트에 의한 긴급정지 상황 등 다양한 차량 상태를 RGB LED 라이트 효과로 표시해준다.

이외에도 폭스바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탄생한 ID.4는 짧은 오버행과 2765㎜의 긴 휠베이스로 넓고 편안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덕분에 트렁크 적재용량은 543ℓ, 뒷좌석 시트를 접을 시 1575ℓ까지 늘어난다.

볼륨감 있는 후면 디자인으로 전통적인 폭스바겐 SUV의 탄탄한 라인은 잃지 않았다. = 노병우 기자


ID.4는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 전기모터 구동 시스템은 리어 액슬 바로 앞에 위치해 차량 바퀴에 동력을 공급하며, 콤팩트한 사이즈에 가벼운 무게로 설계돼 매우 효율적이다. 최고출력은 150㎾(204PS)이며, 31.6㎏·m(310N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160㎞/h, 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8.5초 이내에 가속한다.

이와 함께 ID.4는 전기차의 기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용량과 주행거리도 제공한다. 82㎾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405㎞(도심 426㎞, 고속 379㎞)다. 충전시스템은 최대 충전용량 135㎾ 급속충전 및 11㎾ 완속충전 시스템을 모두 지원하고, 급속충전 시 36분 만에 배터리용량의 5~80%까지 충전 가능하다.

ID.4는 전기차인데 다소 전기차 같지 않게 달린다. 가속감이 차분하면서 부드럽다.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 일련의 전기차들처럼 즉각 튀어 나가기보다는, 내연기관에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다. 

ID.4 인테리어는 간결하면서도 세련됐다. = 노병우 기자


실제로 폭스바겐 ID.4는 두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이에 운전자는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컬럼식 기어 셀렉터를 통해 D(드라이브) 또는 B(브레이크)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두 가지 주행모드 모두 코스팅 및 에너지 회생제동이 매끄럽게 이뤄져, 운전자는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폭스바겐 코리아는 "ID.4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매개체 역할에 제격"이라고 말한다.

고속에서의 ID.4는 기민하게 반응하면서 충분히 시원스럽다. 여유롭게 속도를 끌어 올리는 모습은 전혀 불편함이 없고, 경쾌함을 추구한 듯 했다. 더불어 ID.4는 속도를 줄였다 다시 가속할 때나 고속 이후에서 꾸준히 속도를 낸다.

계기반 우측에 위치한 컬럼식 기어 셀렉터. = 노병우 기자


서스펜션은 너무 딱딱하거나 물렁거리지 않아 과속방지턱이나 험한 도로 등을 지나갈 때의 충격흡수가 상당히 만족할 만했으며, 거침없이 달리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몸을 낮추고 안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등 고속 안정성도 눈에 띄었다.

이밖에도 ID.4에는 폭스바겐의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IQ.드라이브'가 기본 탑재됐는데, 그 중에서도 주행 중 운전자가 일정시간 반응이 없을 시 주행을 멈추고 위급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Emergency Assist)'가 새롭게 추가됐다. 

더불어 △트래블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보행자 및 사이클리스트 모니터링) 등이 적용됐다.

ID.4에는 강력하고 효율적인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Motor) 기반의 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 폭스바겐 코리아


한편, 폭스바겐 ID.4의 국내 판매가격은 5490만원이며 국비 보조금은 651만원이 지원된다. 

또 ID.4는 일반·동력계 부품에 대해 3년 보증(주행거리 무제한)과 함께 8년 또는 16만㎞(선도래 기준)의 고전압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또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량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원 한도)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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