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가 11일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이달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인 골프존커머스(대표이사 장성원)가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골프존커머스는 골프클럽 등 전반적인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전문기업이다. 2015년 골프존으로부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이후 골프유통 부문에서 전문성을 확보하며 골프존뉴딘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
골프존커머스는 골프존마켓과 트루핏, 중고전문 골프존마켓 등 전국에 총 104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다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으며,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선순환구조 기반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했다. 골프마스터 및 피팅마스터 자격 제도 도입 등 체계적인 교육 및 평가 시스템으로 전문성도 확보했다.

골프존커머스 오프라인 매장 규모 ⓒ 골프존커머스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는 "골프존커머스는 우수한 판매직군들을 통해 어떠한 경쟁사 보다도 본인에게 딱 알맞는 클럽을 추천받을 수 있는 회사"라고 자신했다.
이어 "골프용품 시장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존재한다"며 "골프클럽 특성 상 직접 사용해보고 결정해야 하기에 시타실, 피팅룸 등 오프라인 설비는 필수다. 매장 판매직의 골프 이해도 역시 꼭 필요하다. 다양한 해외 브랜드 상품의 대규모 매입 능력도 있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약 15년에 걸쳐 만들어 냈다. 골프용품 시장에서 압도적 1위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뿐만 아니다. 직영 쇼핑몰과 외부 채널사업 운영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온라인의 경우 현재 자사몰 2개, 외부채널 40개로 국내 최대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한 O2O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골프존 회원의 골프존커머스 유입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사 통합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골프존커머스 온라인 성장 추세 ⓒ 골프존커머스
장 대표는 "온라인 회원 수가 조만간 150만명을 넘어 올해 말에는 1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그룹사와의 시너지는 경쟁사가 누리지 못하는 저희만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핵심 경쟁력들을 바탕으로 국내 골프유통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골프존커머스는 골프 산업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는 7조66억원,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약 40만명 늘어난 514만명으로 전체의 10%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
골프존커머스의 최근 3개년(2019년~2021년) 평균 매출성장률은 38.2%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166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2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5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장 대표는 "골프존커머스는 항상 성장을 해온 회사이자 계속해서 성장 중인 회사"라며 "최근 커머스 기업들이 높은 매출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프존커머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회사"라고 강조했다.
골프존 커머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신규 플랫폼 및 IT 인프라 개발 투자, 오프라인 복합매장 출점과 CRM 고도화 위한 인프라 구축, 브랜드사 및 유통사 M&A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골프시장에 발맞춰 성장하는 회사이자 고수익을 위한 구조를 지닌 회사다.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 벌릴 것"이라며 “대한민국 No.1 골프용품 판매기업을 넘어 진정한 골프용품 플랫폼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골프존커머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786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200원~1만2700원, 총 공모금액은 802억~998억원이다. 오는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편 장 대표는 △골프존커머스 공모가의 고평가 △높은 구주매출 비중 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 커머스 기업 중 성장성과 매출, 이익률까지 잡은 기업이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좋겠다. 고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구주매출이 경우, 홀딩스가 100% 가까이 소유 중이다. 홀딩스는 그 자금으로 골프 쪽 신규투자를 하려는 것이다. 오히려 시너지를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현재 골프존커머스의 전체 공모 주식수 가운데 구주매출은 353만주(약 44.9%)다.
골프 시장이 피크아웃이라는 전망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이에 대해 "최근 경기 상황이 안 좋다보니 골프 산업에 우려를 나타내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골프존이 가진 데이터나 선진국의 경우를 봐도 성장 가능성은 더 있다고 본다. 특히 젊은 세대의 유입과 여성골퍼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