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상생협력 차원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산업안전 공익법인을 설립한다. 중소기업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 및 안전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하는 안전 전문 공익법인이 설립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 국내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을 추진한 '산업안전상생재단'이 고용노동부의 설립허가를 받았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향후 법인 등기를 마친 후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산업안전상생재단'의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했다.
창립총회 및 이사회에는 △이동석 현대차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최준영 기아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까지 현대차그룹 6개사 대표이사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산업안전상생재단 창립총회 및 이사회의 기념촬영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6개사는 재단 설립 출연금 20억원과 매년 운영비 50억원을 지원한다.
재단 이사장에는 안경덕 전 고용노동부장관, 사무총장에는 전인식 전 현대차 안전환경센터장이 선출됐다. 이사장과 사무총장을 포함해 총 11명의 산업안전 분야 전문가가 이사 및 감사로서 재단 운영을 책임진다.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중소기업이 독자적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선진적 안전관리 역량을 확보함으로써 안전사고 예방 및 중대재해 근절, 위험요소를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걸친 지원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자동차부품제조업 △철강업 △건설업 등 현대차그룹 협력업체는 물론, 국내 전 분야의 중소기업을 포함한다. 중소 규모 사업장의 경우 경영여건상 안전 관련 투자가 쉽지 않고, 자체적인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관리 역량 확보가 어렵다는 점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재 사망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828명 중 80.9%(670명)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고, 300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면 94.2%(780명)에 달한다.
주요 사업으로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 의무 지원 △안전관리 컨설팅 △위험공정 발굴 및 설비 안전 진단, 개선대책 도출 △안전 전문인력 양성 교육 및 선진업체 벤치마킹 지원 △안전 최신 동향 및 정보 제공 △우수사례 세미나 및 포럼 개최 △스마트 안전기술 도입 지원 등이 추진된다.
또 △우수 중소기업 및 안전관리 개선 기여자 포상 △사업장 안전을 위한 투자금 대출 시 신용보험료 지원 △중대재해 사망 근로자의 유가족 장학 사업 등도 실시한다.
안경덕 이사장은 "산업안전상생재단은 중소기업의 안전관리 역량 지원과 상생협력을 통한 국내 산업현장의 안전 강화를 위해 설립됐다"며 "'안전은 기업의 핵심가치'라는 비전이 산업계 전반에 정착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산업안전상생재단 설립 외에도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역량 제고를 위한 재정적·기술적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협력업체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고,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는 중소 부품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에 관한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중대사고 사전예방 활동 일환으로 안전관리 표준 점검가이드에 기반 한 협력업체 사업장 합동점검도 정기적으로 시행 중이다.
특히 현대제철·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철강 및 건설 분야 협력업체에 대한 안전관리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확대한 870억원을 책정했다.
지원예산은 협력업체 사업장의 안전관리 인원 등에 대한 인건비 지원과 함께 안전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 및 교육, 자발적으로 안전관리 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인센티브제도 도입, AI 영상분석, 웨어러블 카메라 등 스마트 안전장치 지원 등에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