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기 핀텔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 기반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공지능(AI) 전문기업 핀텔(대표이사 김동기)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기술 특징, 코스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5년에 설립된 핀텔은 기존의 영상분석 기술과 달리 화질을 저하시키지 않고 원본 영상 그대로 분석할 수 있는 고해상도 AI 영상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6가지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에이백스(AVAX)'와 '프리백스(PREVAX)' 등의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는 수 년 동안 축적해온 데이터와 기술력을 접목시킨 클라우드 솔루션 '핀텔넷(Pintel Net)'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핀텔넷은 픽셀 손실 없는 영상분석은 물론 GPU 없이 객체 검지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핀텔은 고해상도 영상의 무선실 분석이 가능하다. ⓒ 핀텔
전방산업은 크게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 등 보안산업과 자율주행 인프라를 포함한 스마트시티 내 스마트교통 산업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보안 관련 65%, 스마트교통 관련 35%이며, 2022년 추정 매출비중은 보안 관련 50%, 스마트교통 관련 50%다.
김동기 핀텔 대표는 “핀텔의 영상 분석은 타사 영상과 달리 하나의 이미지에서 차종, 차량 번호 등 수많은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전 세계에 8억대, 국내에 500만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이러한 모든 CCTV에 고해상도 영상 분석 기술이 탑재된다면 더 좋은 세상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핀텔은 원본 이미지 그대로 약 100분의 1초 만에 분석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이러한 고해상도 영상분석 기술은 세계에서 핀텔이 'One & Only'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GPU 효율성을 극대화해 경제적으로도 타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핀텔의 궁극적인 사업 목표이자 시장은 스마트시티다.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CAGR) 24.6%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국내의 경우엔 윤 정부의 주도아래 33.9%로 더욱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핀텔은 특히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 체계(ITS, 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s) 구축을 실현하고 있다. AI 영상분석 기반의 교통 흐름 개선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서울 상암동에서 횡단 보행자 및 교통흐름에 대응하는 스마트 교차로 실증테스트를 마쳤다. 올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메타버스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교통시스템 실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스마트 시티 관련 정부 예산 중 첨단도로교통체계 분야만 2025년까지 약 3조8000억원으로 계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핀텔의 고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과제의 경우 실증화테스트 등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하다. 핀텔은 스마트교통시장에 조기 진입함으로써 다수의 인공지능(AI) 영상분석 프로젝트에 핵심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자율주행용 스마트인프라(RSE) 시장을 선점하며 외형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핀텔은 단순히 교통 분야의 전문회사가 아니다"라며 "고해상도 영상을 그 어떤 회사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그것도 원본 이미지에 전혀 손상이 가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보를 추출하는 기술을 가진 회사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선별관제 시스템, 해안 경비 시스템, 방범용 영상감시 시스템, 안면인식 솔루션 등 향후 스마트 시티 전 방향으로 시각 지능을 공급하기 위해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핀텔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3개년 연간 매출 성장률 101%를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82억원, 올해상반기 매출액은 4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수주잔고 52억원이 이월됐으며, 3분기에는 매출 목표 대비 70% 가량의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B2G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액인 18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엔 흑자전환이 확실하다. 아울러 2024년까지 고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며 "저희의 기술력과 시장 환경이 이러한 성과를 견인할 것이다.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저희가 당연히 이뤄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저희만의 인공지능 모델이라는 내부 요인에 고성장하는 스마트시티라는 외부적 환경이 상호 상승 작용을 일으켜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IT강국인 우리나라에서 검증된 결과물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사업 개척보다 더 쉽다고 본다. 글로벌 도약의 토대가 갖춰질 것이다. 명실공이 고해상도 영상분석 시스템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핀텔의 총 공모주식수는 200만주로 전량 신주 발행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7500원~8900원이며, 공모 예정금액은 150억~178억원이다. 상장 후 공모자금은 사업 확장을 위한 우수 연구인력 확보와 매출증가에 따른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11일과 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20일이며, 상장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회사 관계자는 "상장 후 김동기 대표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57.79%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다"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상장 주식 수 995만7595주의 28.36%에 해당하는 282만2350주이다.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에 따라 유통물량 비중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