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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락장에 공매도 '급증'…삼성전자·LG엔솔 1·2위

전월 대비 40% 증가…일일 공매도 거래대금 6000억원대까지 치솟아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0.03 12:15:27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약 40% 증가한 4906억원으로 집계됐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연저점을 경신한 지난 9월 공매도 거래대금이 8월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49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를 보이던 지난 7월과 8월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은 3000억∼4000억원대를 보였으나 지난달 들어 세 차례(1일 6783억원·16일 6857억원·28일 6154억원)에 걸쳐 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9월 코스닥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도 1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8.8%가량 늘었난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지난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고강도 긴축 우려가 커진 것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주가의 추가하락에 대한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9월에만 코스피는 12.81%, 코스닥은 16.65% 급락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판 후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주식을 사들여 빌린 주식을 상환해 차익을 내는 투자법이다. 때문에 향후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공매도 투자 대상이 된다.

지난달 공매도는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에 집중됐다. 삼성전자(5575억원), LG에너지솔루션(5344억원), SK하이닉스(3585억원) 등 국내 증시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나란히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3위권에 올랐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같은 달 각각 9.54%, 11.42%, 11.50% 하락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락장에서 공매도 상위 종목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조정을 기록한 최근 1개월 동안 전체 시장 공매도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다"며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공매도 상위 종목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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