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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권 이상 외화송금 10조원 규모

중간 진행상황 공개·검사 10월 중 마무리 예정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9.22 14:55:03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은 12개 은행에서 이뤄진 이상 외화송금 규모가 총 72억2000만달러(약 10조1700억원)에 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금감원이 8월14일 우리·신한은행 검사·은행권 자체점검(잠정) 결과로 발표했던 65억4000만달러 대비 6억8000만달러(약 9574억억원) 증가했다.  

은행을 통한 이상 외화송금 거래 구조 ⓒ 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지난 6월22일 우리·신한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의심거래 사실을 보고받은 뒤 모든 은행에 자체점검을 실시하도록했다.

금감원은 이들 자체점검에서 이상 외화송금 의심사례를 파악한 10개 은행에 대해 지난 8월22일 일제검사에 착수했고 이날 진행상황을 공개한 것이다.

우선 검사에서 확인된 72억달러 중 송금규모는 신한은행이 23억6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우리은행(16억2000만달러) △하나은행(10억8000만달러) 순이었다.

이같은 돈은 국내 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뒤 무역법인 계좌로 옮겨가서 은행을 통해 해외로 송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외화송금을 진행한 혐의 업체는 82개사로 확인됐다.  

혐의 업체의 경우 상품종합 중개·도매업이 18개사로 전체 중 22%를 차지했다. 여행 관련업 16개사(19.5%), 화장품·화장용품 도매업 10개사(12.2%) 등도 주요 송금 업종으로 나타났다.

송금된 자금을 수취한 지역은 홍콩이 71.8%로 가장 많았으며, 일본(15.1%). 중국(5.0%) 순이었다. 송금 통화의 경우 미 달러가 81,8%, 일본엔의 경우 15,1%, 홍콩달러 3.1% 등이었다.

금감원은 12개 은행에 대한 이상 외화송금 검사를 10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이상 외화송금 거래를 보다 실효성 있게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검사결과 외국환 업무 취급 등 관련 준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은행에 대해 법률검토 등을 거쳐 엄중 조치하겠다"며 "이상 외화송금 혐의거래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유관기관에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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