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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미 연준 예상치 상회…금융당국 공조 대응"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 미 기준금리 인상 영향·평가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9.22 12:04:13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금융당국 수장들이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모여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영향·정책방향을 논의했다.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과 정책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감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이달 들어 유럽 중앙은행이 사상 최초로 0.75%p 금리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새벽에 미 연준은 세 차례 연속으로 0.75% 인상을 단행했다"며 "높은 물가상승 지속에 따른 주요국 통화긴축 가속화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러한 여파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각각 1.7%씩 급락했다.

아울러 미 국채금리 2년물은 0.08%p 올랐지만 10년물이 0.03%p 내렸다. 특히 미 연준 위원들은 점도표를 통해 연말 기준금리를 4.25~4.50%로 전망하면서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추 부총리는 "미 연준 위원들이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1.25%p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도 하향 조정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의 경우 다소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넓고 긴 시계'를 견지해 현 상황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고 내년 이후 흐름도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398원으로 개장한 직후 1400원대를 돌파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13년 5개월만이다.

추 부총리는 "환율 수준 이면에서 가격 변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요인들에 대해 촘촘히 관리해나갈 것"이며 "외환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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