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세계적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 인수를 논의한다는 소식에 MDS테크(086960)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10시17분 현재 MDS테크는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5.18% 상승한 1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 유럽·중남미 출장에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 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서울에서 만나 ARM 인수와 관련한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에 본사를 둔 ARM은 AP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 IP(지적재산) 판매 업체다. ARM은 현재 소프트뱅크(소프트뱅크 75%, 비전펀드 25%)가 주인으로 있다.
ARM은 지난 2019년 400억달러(약 55조원)에 M&A를 시도했으나, 각국 반독점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엔비디아의 경우엔 올해 초 ARM 인수를 포기했다. 이 직후 ARM의 기업가치가 100조원에 달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각 반도체 업체들은 ARM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번에 이재용 부회장과 손정의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 삼성전자와 인텔 또는 다른 반도체 업체가 컨소시엄(연합체)을 이뤄 인수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MDS테크는 한컴MDS였던 지난 2020년 6월 AR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차세대 반도체 소프트웨어(SW) 개발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어 수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MDS테크는 초소형 코어텍스(Cortex)-M 시리즈 마이크로 콘트롤러부터 슈퍼컴퓨터에 적용할 수 있는 코어텍스(Cortex)-A 시리즈까지 반도체 소프트웨어 개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