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지시각인 21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75%p 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세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p 인상)을 밟게 됐다.
이날 FOMC 결정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2.25~2.50%에서 3.00~3.25%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한국 기준금리(2.50%)와 금리 격차는 0.50~0.75%p까지 벌어졌다.
FOMC의 기준금리 인상 배경은 이번에도 물가상승이었다.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직후 성명서를 통해 "최근 물가상승은 팬데믹·식품 및 에너지가격 수급 불균형 등을 반영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위원회는 장기적으로 2%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하기 위해 연방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지속적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지난 2022년 1월까지 약 2년간 경기 부양을 위해 제로금리(0.00~0.25%)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물가상승이 심해지자 지난 3월 0.25%p 올린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들어갔다.
미 연준 FOMC는 5월 0.50%p 올린 데 이어 6월·7월·9월 정례회의 모두 0.75%p 인상을 단행했다. FOMC가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미 연준 역사상 28년만으로 이같은 수준의 연속 세 번 금리인상도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미국 물가상승률은 아직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8.3% 올랐다. 이같은 물가상승률은 지난 6월 9.1%에서 7월 8.5%로 내려온 이후 두달 연속 둔화상태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0%를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