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연질캡슐 OTC 1위' 알피바이오, "매년 20~30% 이상 성장 자신"

올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제형 확대, 개별인정원료 등 성장 동력 확보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9.16 15:34:16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가 1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중인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연질캡슐(Soft Capsule) 시장점유율 1위의 OEM(주문자생산방식)·ODM(제조업자개발생산) 전문 제조기업 알피바이오(대표 윤재훈·김남기)가 1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알피바이오는 1983년 미국 알피쉐러(RP Scherer Corp, 현 Catalent)와 대웅제약의 합작으로 설립된 연질캡슐 전문 제조기업이다. 1999년에 미국 지분 인수 후 2002년 알앤피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2년 알피코프로 다시 사명을 바꿨으며 2016년 알피코프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알피바이오 신설법인이 설립됐다. 

연질캡슐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알피쉐러의 혁신적인 원천기술을 이어받은 국내 유일회사로, 연질캡슐을 활용하는 모든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1년 별도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건강기능식품 65.2% △의약품 34.4% △기타 0.4%다.

◆ 국내 250개 고객사 네트워크, 핵심은 '독보적 기술력'

알피바이오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연질캡슐은 오일·용액 등의 내용물이 젤라틴 또는 카라기난(식물성)으로 된 캡슐 기재에 충전되는 형태다. 

연질캡슐은 현재 사용되는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필수 제형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재 국내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 내 연질캡슐 제품 생산실적은 2017년 8410억원에서 2020년 1조1818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상태다. 현재 알피바이오는 국내 연질캡슐시장 시장점유율 51.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감기약은 81%, 알러지제는 97%, 수면유도제는 100%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고객사도 다양하다. 특정 한 회사에 기대는 매출이 아닌, 국내 250개 이상의 중대형 제약사를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누적 생산량 300억개의 연질캡슐과 5000개의 품목 제조를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종근당건강의 오메가3 시리즈와 대웅제약 우루사를 비롯해 일반의약품 264종, 건강기능식품 871종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알피바이오의 대표 제품 라인업 ⓒ 알피바이오


이밖에도 유한양행, 녹십자를 비롯한 대형 제약사와 한국야쿠르트, CJ제일제당, KGC인삼공사등 건강기능식품 유통회사까지 국내 거의 모든 제약 및 유통사를 섭렵할 수 있는 이유는 회사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에 있다. 

특히 △국내 유일 최소사이즈 연질캡슐 생산 △국내 유일 유통기한 36개월 기술 확보(타사 24개 △국내 최단 체내 약물 반응기술 △국내 최초 츄어블 연질캡슐 생산 △100% 식물성 연질캡슐 개발 등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질캡슐 OTC(일반의약품)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해오고 있다.

◆ 연평균 성장률 28.8%…가파른 실적 성장 '주목'

알피바이오는 제품 토탈 솔루션과 높은 품질관리 역량도 갖추고 있다. 제품 기획-인허가-공인시험-생산-출하의 토탈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 분석을 통해 제품을 고객사에 선제안하는 형태로도 OEM·ODM 생산을 진행한다.

업계 최초로 스마트 팩토리 및 단계적 공정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의약품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품질을 관리하면서 로슈(Roche), 사노피(Sanofi), 바이에르(bayer) 등 글로벌 제약사의 엄격한 공장 심사(Audit)를 통과하는 높은 품질관리 역량을 지녔다. 

업계 최대 생산능력과 다양한 제형을 생산할 수 있는 독보적 제조 시설 또한 확보하고 있다.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연 매출액 500억원 규모의 연질캡슐 의약품 생산 공장을, 화성바이오밸리에 1500억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알피바이오 화성바이오밸리 신공장 전경 ⓒ 알피바이오


현재 의약품 공장의 높은 가동률과 건강기능식품의 지속적인 증가에 맞춰 생산 설비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2023년까지 약 2500억원 규모 매출액으로 증설을 추진 중이며, 건강기능식품 공장 5000평 잔여 부지에 신공장도 추후 건설할 계획이다. 

알피바이오는 이러한 기술력과 생산시설 등을 기반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난 3년간 매출액은 연평균 성장률 28.8%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679억6000만원으로 반기 기준 사장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감가상각비, 지급수수료와 같은 고정비 감소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원가율 감소에 힘입어 2019년 4.0%에서 올 상반기 9.9%까지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의 경우 67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초과 달성했다.

◆ 제형 확대, 개별인정원료 등 성장 동력 확보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뿐만 아니라 폭넓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제형 확대를 통한 중장기적 성장 동력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기존 연질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능성 캡슐과 다수 약물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연질 캡슐 외에 △정제 △경질 △스틱 △젤리 등 다양한 제형으로 제품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ODM에 그치지 않고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원료를 확보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자몽추출물을 비롯한 복합물을 개별인정 원료로 인정(제2019-24호)받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체지방 감소를 위한 해바라기씨 추출물과 장미꽃잎 추출물 △피부용 가다랑어 추출물 △국내 최초 호흡기 건강용 흑삼 추출물 △남성갱년기용 쏘팔메토 추출물과 통갓알리 추출물 등의 개별인정원료를 차례로 승인받아 생산해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알피바이오 실적 추이 ⓒ 알피바이오


김남기 알피바이오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고객층이 50~60대에서 MZ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섭취 목적이 면역력에서 다이어트와 미용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개별인정원료를 통해 이너뷰티 시장은 물론 차세대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알피바이오는 기술력이 탄탄한 회사이자 추가적인 기술력을 더 발휘할 준비가 된 회사"라며 "매년 20~30% 이상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피바이오는 신규 상장을 통해 120억원~156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에 약 80억원, 운영자금에 약 22억원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시설자금의 경우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CAPA에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며, 이는 기존 공장의 설비·공간 증축 등에 쓰인다.

김희준 알피바이오 이사는 "상장은 갑자기 준비한 것이 아닌,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생각해 온 부분이라며 현재 성장을 하고 있는 기초 단계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잘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기에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알피바이오 공모예정가는 1만원~1만3000원, 상장 공모주식수는 120만 주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어제부터 수요예측을 진행 중에 있으며, 금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일과 21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 2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