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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첫 대국민 연설 "엄마의 약속, 되풀이하겠다"

캐서린 왕자빈 '웨일스공 부인' 칭호 수여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9.10 18:16:57

찰스 3세는 9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첫 TV 대국민 연설을 했다. ⓒ AP=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영국의 새 국왕이 된 찰스 3세가 9일(현지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첫 대국민 연설을 했다.

찰스 3세는 이날 첫 TV 대국민 연설에서 "평생 헌신한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약속을 오늘 여러분에게 되풀이하겠다"며 "충성심·존중·사랑으로 영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9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해 "좋은 인생이었고 운명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가족을 대표해 위로와 지지에 감사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찰스 3세는 전날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서거한 여왕의 곁을 지킨 뒤 이날 오전 국왕으로서 버킹엄궁에 첫 입성 했다. 공식적인 영국의 새 국왕 선포일은 현지시간 기준 오는 10일이다. 

찰스 3세는 연설에서 계승 서열 1위인 윌리엄 왕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장남 윌리엄은 후계자로서 콘월 공작 작위와 함께 이에 따르는 의무도 이어받게 됐다"며 "나는 오늘 그를 웨일스공(왕세자)으로 책봉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윌리엄 왕세자의 부인인 캐서린 왕자빈을 '웨일스공 부인'이라고 불렀다. 웨일스공 부인은 영국 왕세자빈에게 주어지는 칭호로 다이애나빈이 사망한 이후 공석이었다. 찰스 3세의 두번째 부인인 커밀라 왕비는 이 칭호를 받지 못한 채 콘월 공작부인으로만 불렸다.

아울러 찰스 3세는 왕실과 갈등을 빚어 지난 2020년 미국으로 떠난 해리왕자 부부에 대해 "해외에서 그들의 삶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며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애정을 나타냈다.

찰스 3세는 연설 말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사랑하는 엄마(my darling Mama)'로 표현했다. 그는 "사랑하는 엄마께, 돌아가신 아버지와 함께 마지막 위대한 여행을 시작할 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저 '감사합니다'라는 말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문장 "수많은 천사의 노래가 당신을 안식케 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작별 인사를 했다.

한편, 이날 버킹엄궁 앞에 모인 추모객들은 새 국왕을 향해 국가인 '하나님, 국왕을 지켜주소서(God Save the King)'를 불렀다. 이 노래 제목과 가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하기 전까지 왕이 아닌 여왕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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