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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장악" 현대차그룹-KT, 6G 개발부터 자사주 교환까지

인공위성 기반 AAM 통신 인프라 공동 선행연구…상호 보유 역량 기반 다각적 제휴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9.07 17:37:29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KT와 △6G 자율주행 기술 △위성통신 기반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선행 공동연구 등을 포함해 차세대 통신 인프라와 ICT 분야에서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이들은 미래 기술 공동 선행연구 외에도 기존 핵심 역량 교류를 바탕으로 5G 통신망 기반 커넥티드카 맞춤 서비스, 보안 통신 모듈 기술 협업 등에서도 사업 제휴 영역을 다각화한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KT와 6G 통신규격을 공동 개발해 차세대 초격차 기술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율주행차는 차량의 연결성 증가로 데이터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첨단 통신망의 역할이 중요하다. 

ⓒ 현대자동차그룹


이에 실증사업 및 선행 공동연구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6G 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대차그룹과 KT는 인공위성 기반 AAM 통신 인프라 마련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기체 개발과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장) 건설 등의 역할을 맡고, KT는 자체 통신위성과 연계해 AAM 운항에 필수적인 관제 및 통신망 등을 구축한다.

전국 각지의 KT 부지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EV 충전인프라를 확대하는 등 장기적인 선행 공동연구뿐 아니라 기존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제휴 영역도 확장하기로 했다. 현재 KT 부지는 접근성이 높아 충전생태계 조기 구축 및 확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커넥티드카 시대의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 1위 KT가 보유한 콘텐츠 수급을 비롯해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차량과 모바일 데이터 연동 등을 통해 최적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빅데이터 등 ICT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미래기술펀드 운영을 검토하고, 미래 사업 확장에 필수적인 보안 통신 모듈 분야 기술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KT 미래형 신사옥 등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셔틀 실증 운행 사업도 진행한다.

ⓒ KT


이외에도 KT 사업 영역에서 수소연료전지 단계적 활용 확대, KT 영업용 차량 EV 전환, RE100 공동 대응 등 ESG 분야에서도 다각적으로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그룹과 KT의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로 미래 EV 커넥티드카 라이프 사이클 전반에 걸쳐 고객에게 혁신적인 모빌리티 경험 제공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T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현대차그룹과 전방위적인 협력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리딩하고 글로벌 테크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MECA 시대 선도…'커넥티비티' 협력 확장

특히 현대차그룹은 KT의 풍부한 ICT 인프라 자산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적극적 사업 비전을 고려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바로 MECA(△Mobility service·모빌리티 서비스 △Electrification·전동화 △Connectivity·접속가능성 △Autonomous·자율주행) 실현의 기반인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차량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데 중점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함께했다.

자동차산업이 MECA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MECA 핵심 요소인 커넥티비티는 고품질의 안정적인 통신망이 뒷받침돼야 한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운영, EV 충전생태계 확장을 위한 온라인 충전·결제 시스템,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이 유무선 통신망을 통해 다른 차량·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 기술 구현을 위해서는 고품질의 안정적 통신망과 연계된 커넥티비티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의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유력 통신사와의 제휴 및 지분 교류로 관련 기술 확보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재 GM은 미국 통신업체 AT&T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5G를 탑재한 커넥티드카를 공동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토요타는 일본 통신업체 NTT와 신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 지분 교환에 합의했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 역시 중국 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과 커넥티드카 관련 전략적 MOU를 체결했고, 아우디도 독일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과 5G 기술 제휴 MOU를 체결하고 커넥티드카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초연결성을 갖춘 커넥티드카' 확대 보급을 추진해온 현대차그룹은 KT와 핵심 역량을 융합해 '커넥티비티 디바이스(Connectivity Device)로서의 차량 기술 고도화'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커넥티비티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을 위해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KT는 최적의 파트너다"라고 평가했다.

이는 KT가 △자율주행 △AAM 통신 네트워크 상의 음영지역을 보완할 수 있는 인공위성(5기)을 포함해 국내 최다인 총 14개소의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등 광범위한 고품질 통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또 통신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사업 분야에서도 최근 핵심 기술 및 인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과 KT는 이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현대차(1.0%)·현대모비스(1.5%) △KT(7.7%) 간에 자기주식 교환방식으로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하고 7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들의 자기주식 교환거래는 상호 주주가 됨으로써 중장기적으로 사업제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협업 실행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KT에 대한 지분 투자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KT와 자기주식 교환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거 지분교환 없이 사업제휴 업무협약만으로 협업 진행시 신뢰에 기반한 동반자 관계 구축 미흡으로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상호 책임감 있는 협업을 위해 지분교환 거래를 병행했고, 사업제휴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양측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상호 윈-윈 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과 KT는 상호 중장기 관점에서 지속적인 협업뿐 아니라 핵심역량 교류가 요구되는 미래 신사업과 선행연구 활성화를 위해 '사업협력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과 KT 간의 파트너십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공동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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