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감원장은 7일 금융권에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자 지원을 요청했다. ⓒ 금융감독원
[프라임경제] 금융감독원은 7일 이복현 금감원장이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업계 대표들과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자 연착륙 지원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5대(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 은행장을 비롯해 금융권 협회장, 상호금융 중앙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간담회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자에 대한 금융 지원을 요청하고자 마련됐다.
이 원장은 "우리 경제 근간인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우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기초체력이 크게 약화했다"며 "이들이 자금사정 악화에 대응해 대출을 크게 늘린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상승이 이자상환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권 중소기업·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지난 6월 기준 1428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19년말(1013조7000억원) 대비 40%나 증가한 수준이다.
이 원장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상환불능에 빠진다면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건전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당국 차원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금융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은행과 저축은행 업계의 금융지원·경영컨설팅 프로그램을 격려했다. 아울러 금융권에 업권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금융권 애로사항과 당국에서 지원해야 할 내용 등을 가감 없이 개진해 달라"며 "금감원은 의견을 받아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데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