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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용산서 첫 철야…"긴장 끈 놓지 말아 달라"

행안부 장관에게 순찰 강화와 취약지대 피해 예방 등 주문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09.06 09:15:51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고 제11호 태풍 '힌남노' 상황을 점검하는 등 용산에서 철야 근무를 처음으로 했다. 

먼저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9시30분 경 집무실에서 회의를 연 데 이어 이날 밤 11시40분부터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에 설치된 CCTV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힌남노'의 진로와 풍속 등을 기상청장에게 화상으로 보고 받았다. 

태풍 '힌남노' 비상대응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첫 철야를 한 윤 대통령이 6일 오전 오픈 브리핑룸을 찾았다. ⓒ 연합뉴스

기상청장은 "강풍 반경에 420㎞에 달해 대한민국 거의 전경이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다"고 보고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윤 대통령은 화상으로 연결된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금 경찰 24개 기동 부대가 사전 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행안부 장관은 "즉각 시행하겠다"며 "심야 시간이라도 즉각 재난 문자를 발송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힌남노'가 접근한 제주 지역 현장과 태풍 예상 경로를 예측한 화면을 살펴보며, 시시각각 변하는 태풍 상황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6일 새벽 5시 경 '힌남노'의 중심이 거제에 상륙했을 당시 다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장은 "2003년 태풍 '매미'의 강도가 954hPa였는데 '힌남노' 강도가 955hPa로 '매미' 상륙 당시 크기와 경로가 거의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과 6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과 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는 등 '힌남노'의 상황을 점검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하고, △통영 △창원 △부산 등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한 뒤 참모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6일 오전 갑작스럽게 용산 대통령실 기자실 앞 오픈 브리핑룸을 찾아 직접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태풍 중심부가 독도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사후 관리와 주민 대피, 그리고 위험 지역에 대한 이동 통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힌남노'는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피해 상황을 관리하고 신속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주민 한 분이라도 위험할 것이라 판단되면 정부가 한 발 앞서 신속히 나서 달라"며 "산사태 우려 지역 등 오지의 노약자분들이 대피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니 관계부처에서 직접 모실 수 있을 정도의 대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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