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7%에 대해 "금통위 예상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일 오전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62(2020년=100)로 지난해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전월 6.3% 대비 0.6%p 낮아진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7월에 비해 상당폭 낮아졌다"며 "이는 지난달 25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상한 수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실제 8월 석유류 가격은 소비자물가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 7월 35.1%를 기록했으나 8월 19.7%로 오름폭이 크게 축소됐다. 특히 지난 7월 리터당 가격이 평균 2084.9원을 나타낸 경유는 8월 리터당 평균 1889.3원으로 집계됐다.
이 부총재보는 "하지만 근원물가는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 됐다"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8월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8월 4.0% 상승했다. 이는 7월 근원물가인 3.9% 대비 0.1%p 올랐다. 일반인이 향후 1년의 물가를 예상한 수치, 즉 기대인플레이션은 7월 4.7%에 이어 8월에도 4.3%로 4%대를 지속했다.
이 부총재보는 마지막으로 "향후 물가 전망은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국제유가 추이·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