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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주인 KG그룹 될까...오늘 법원서 관계인집회

현대트랜시스·희성촉매 회생계획안 찬성…공정위도 기업 결합 승인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8.26 10:15:18
[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003620)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가 확신이 없던 모습에서 확신으로 바뀐 채 운명의 날을 맞이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6일 오후 3시 제1회 법정에서 쌍용차 회생계획안 인가를 위한 관계인집회를 연다. 

이날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채권자와 주주 등 이해관계인들로부터 동의를 얻고, 서울회생법원이 인가하면 쌍용차는 다섯 번째 새주인 KG그룹 품으로 향한다. 이는 쌍용차가 두 번째 법정관리를 시작한지 1년8개월 만이다.

회생계획안은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법원의 회생계획안 최종 인가를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회생담보권자와 주주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는 것은 확실시되는 분위기였지만, 문제는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하던 회생채권자 동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원금과 이자까지 100% 보전 받는 KDB산업은행이 등이 속한 회생담보권자가 쌍용차 인수에 반대할 가능성은 적고, 쌍용차 소액주주 지분율도 25.35%에 불과해 회생담보권자와 주주 동의를 얻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 쌍용자동차


하지만 회생채권자의 80% 가까이 차지하는 상거래 채권단이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로부터 동의를 얻어내지 못하면서 막판까지 긴장감이 고조됐다. 전체 상거래 채권액 3826억원 중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13% 정도의 상거래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탓이다. 전체 회생채권액에서도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구체적으로 전체 회생채권액 5308억원 중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ahindra&Mahindra Limited)의 대여금 및 구상채권은 1363억원으로 약 25.6%를 차지한다. 상거래 채권단의 채권금액은 3826억원으로 전체의 71% 가량이다. 여기서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보유한 채권액 규모는 500억원 상당이다.

이런 가운데 25일 현대트랜시스와 희성촉매가 회생계획안에 찬성하기로 하면서, 회생계획안 인가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현대트랜시스는 "두 번에 걸친 쌍용차의 회생절차로 인해 경제적인 손실이 굉장히 크지만, 자동차산업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동의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위임장을 제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는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KG그룹 지주회사인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관련 시장의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외국계 기업들이 낮은 현금 변제율을 이유로 회생계획안 동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될 경우 자칫 상거래 채권단만으로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면, 마지막 열쇠는 전체 회생채권액의 25% 이상을 보유한 마힌드라 그룹이 쥐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힌드라 그룹이 회생계획안에 반대할 가능성은 적지만 동의여부가 확실하지는 않은 만큼, 만약에 사태를 대비하려면 마지막까지 상거래 채권단들의 절대적인 동의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규모가 큰 부품사인 두 업체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서 다른 중견 부품업체와 외국계 기업들이 동의할 가능성은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KG컨소시엄은 이달 초 회생채권 변제율 제고를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 증액하는 추가 투자를 결정했고, 인수대금은 기존 3355억에서 3655억으로 변경됐다. 이후 21일 KG컨소시엄은 기존 계약금액 납입 분을 제외한 3319억원에 대한 납입을 완료했다.

이같은 KG컨소시엄의 회생채권 변제율 제고 노력으로 상거래 채권단은 당초 현금 변제율은 6.79%→13.97%, 출자전환 주식 가치를 고려한 실질 변제율은 약 36.39%→41.2%로 개선됐다. 나아가 쌍용차는 이런 변동을 반영해 수정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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