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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파이낸셜타임즈 "현대차·기아, 테슬라 맹추격"

"2010년대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삼성 경쟁 보는 것 같다"고 평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8.24 14:57:00
[프라임경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를 향한 지속적인 호평이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지난 6월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미안. 현대차가 조용히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는 중'이라는 기사를 통해 "테슬라가 여전히 더 많이 팔고 있지만 현대차·기아 판매량까지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렸다"며 "현대차그룹은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는 파이낸셜타임즈(FT)가 23일 Opinion란에 "현대차·기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맹추격(Hyundaiis catching up with Tesla in the global EV race)"이라는 사설을 게재하며 현대차·기아의 경쟁력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지난 6월 현대차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호평(doing pretty well) 트윗이 게재가 될 때만 해도 현대차·기아가 테슬라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의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마치 2010년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의 경쟁을 보는 것 같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SNS 계정에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관련 게시물을 통해 "Hyundai is doing pretty well(현대차는 아주 잘하고 있다)"이라며 현대차를 호평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라인업이다. ⓒ 현대자동차


FT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판매량 2위를 차지했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점유율 12%를 달성했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는 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27%로 1위다.

전기차 시장에서 10년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슬라의 강점은 쿨해 보이는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급속충전 인프라, 지속적인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여러 기술적 부분에서부터 경쟁력에 기인했다. 특히 가벼운 조직 구조에 따른 16%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은 테슬라의 강점 중 하나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주가는 최근 높은 전기차 판매량, 이에 따른 실적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지만 상황이 빠르게 변하는 중이다.

현대차가 7월 공개한 아이오닉 6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10㎞를 주행할 수 있고, 이는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롱 레인지 모델보다 긴 주행거리다. 또 OTA를 통한 원격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제공하고 있는 것은 물론, 아이오닉 5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전기차다.

나아가 판매가격에 있어서도 아이오닉 6가 테슬라의 모델 3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이런 상황이 삼성이 애플과 스마트폰 경쟁을 시작했을 때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2010년 삼성의 스마트폰 글로벌 점유율은 6% 미만이었으나 갤럭시 시리즈가 출시된 지 불과 2년 만에 삼성전자는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을 역전했으며, 3년 만에 애플의 3배까지 성장한 바 있다.

다만, FT는 미국 정부가 최근 승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과 관련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금혜택 대상 전기차에 테슬라 모델 4개가 모두 포함됐지만 현대차·기아는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최근 배터리 소재 가격 급등 상황과 관련해서 현대차는 다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원화 약세를 통해 현대차가 급등한 배터리 소재 비용을 일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동시에 국내 업체를 통한 배터리 수급으로 인해 환율변동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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