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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의사록 '긴축 의지'…3대 지수 일제히 하락

WTI, 1.8% 오른 배럴당 88.11달러…유럽 '약세'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8.18 08:32:4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미국 뉴욕 증시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긴축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대비 171.69p(-0.50%) 하락한 3만3980.32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p(-0.72%) 내린 4274.0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64.43p(-1.25%) 하락한 1만3102.5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소매판매 지표와 기업 분기 실적,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등을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사록은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7월 FOMC 회의는 9월 회의에서도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때까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뜻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연준은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한 바 있다. 

7월 FOMC 의사록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제약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계속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의사록에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경우 연준이 속도를 늦춰야 할 것이라고 속도 조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날 나온 소매판매 지표는 부진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전월 대비 0.0%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0.1%)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휘발유·자동차 구매가 급감하고 아마존 프라임데이 효과로 저렴한 소비가 가능한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 

전날 월마트와 홈디포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한 것과 달리 금일 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해 투심을 자극하지 못했다. 타깃 주가는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에 2.69% 내렸다. 로우스는 조정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고 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0.58%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58달러(1.8%) 상승한 배럴당 8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32달러(1.42%) 오른 배럴당 93.65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일시 리세션(경기후퇴) 우려로 91.51달러로 지난 2월이래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0.97% 하락한 6528.3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2.04% 급락한 1만3626.71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0.27% 빠진 7515.75에 마감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1.29% 내린 3756.06에 거래를 종료했다.

한편, 유럽증시의 하락은 영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상승해 금리인상 등 금융긴축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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